합덕에 위치한 ‘두렁콩두부’ 염애자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두부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맛있게 만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물과 콩의 비율, 불리는 시간, 끓이는 온도, 간수의 농도, 두부를 누르는 힘 등의 미묘한 차이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라는데요. 무엇보다 계절에 따라 콩 불리는 시간도 다르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2시간 정도면 두부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만, 너무 많이 불리면 콩이 삭아 두부가 뻣뻣해진다고 하네요.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신선하고 맛있는 즉석 두부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합덕에 위치한 ‘두렁콩두부’인데요. 소들강문 농촌체험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염애자(63세) 선생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합덕에 위치한 ‘두렁콩두부’ 전경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합덕에 위치한 ‘두렁콩두부’ 전경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강면에 사는 염애자입니다. 12년 전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활동으로, 시민기자로도 활동했었는데요. 현재는 합덕에서 ‘두렁콩두부’라고 부르는 소들강문 농촌체험장과 토탈공예를 지도하는 두런두런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년 소들강문식당에서 시작하다가 5년 뒤에 합덕으로 장소를 이전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당일 만든 즉석두부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판매는 오픈 판매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조일 2일후에 남는 두부는 남부사회복지관에 드리고 있습니다.

합덕에 위치한 ‘두렁콩두부’에서 만들고 있는 두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년 전부터 만들기를 좋아해 공예관련 민간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생활개선회 우강면 회장을 맡고 있고 주민자치위원, 기초생활가정추진위원, 농업회의소 감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취약한 환경의 이웃들이 많다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발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Q. 건강지도도 진행하신다 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보건소에서 건강지도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당진식생활네트워크에서 생애주기별 식생활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경로당에서도 어르신건강 밥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직장인들 대상 교육이 호응이 매우 높았는데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간단하게라도 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밥상을 유지할 수 있는 꿀팁을 드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외에  방과후활동으로 초등학교에서 지도도 하고 있습니다.

염애자 대표는 보건소에서 건강지도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염애자 대표는 보건소에서 건강지도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앞으로의 계획은?

늘 강조하는 게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부는 단계 단계별로 신경 써야할 것이 많은데 귀찮다고 건너뛰거나 편한 방법을 찾다가는 두부 맛이 금방 변하거든요. 내가 최고의 두부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두부를 만든다면 백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요? 

어떤 두부보다 깨끗하고 맛있게 만들어 이웃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건강이 허락되고 움직일 수 있는 동안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어느곳이라도 항상 찾아가 봉사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위치 : 합덕읍 문화길 16 두렁콩두부
 전화 :  010-274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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