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록소’ 콩나물 할아버지
김덕성 대표의 기부 이야기
“월급 주면 남는 것 없어도
나누고 기부하는 보람에 계속”

‘엽록소’ 콩나물 할아버지 김덕성 대표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기부는 쉬우면서도 어렵다. 남을 도와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막상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요즘같이 개인이 먼저가 된 사회에서 내가 일구고 수확한 결과물을 남에게 나눠준다는 일은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다.

송악읍에 있는 ‘엽록소’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는 콩나물할아버지 김덕성 대표의 두 손은 항상 무겁다. 한 손에는 공장을 운영해야 하는 책임감과 한 손에는 콩나물을 이웃들에게 나누며 사는 기부의 마음이다. 

‘베풀며 살아야한다’라는 마음가짐 하나로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며 콩나물 여유가 있을 때마다 돌봄 도시락, 반딧불 복지, 당진 복지관 등 콩나물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기부했다. 

김덕성 대표가 일구고 있는 ‘엽록소’는 클로렐라라는 녹조류로 키워낸 콩나물을 판매한다. 클로렐라로 키워낸 콩나물은 당도가 향상되고, 병해 억제 효과가 있어 친환경으로 콩나물을 키워낼 수 있다.

‘엽록소’ 콩나물 할아버지 김덕성 대표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엽록소’ 콩나물 할아버지 김덕성 대표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엽록소’ 콩나물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그래서 ‘엽록소’에서 나온 콩나물은 아이들을 위한 급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게다가 당진에서 키운 콩으로만 만드는 콩나물이라 지역성도 가지고 있어 당진 축협, 당진 농협, 송악 농협 등 친환경 녹색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덕성 대표는 “내가 건강할 때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우리 아들의 몸이 불편한데 우리 아들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를 하고 싶다. 키운 콩나물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콩나물은 친환경 콩나물이여서 학교에 납품을 할 수 있는 콩나물이다. 국산에 친환경 콩나물은 어디 가서 못 먹어보는 콩나물이라 키우면서도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엽록소’에서는 콩나물 뿐 아니라 산삼도 키우기 시작했다. 산소수 스마트팜 큐브하우스를 이용해서 산삼을 키우는데 산삼을 키우는 스펀지 안에 있는 물이 이물질 하나 없이 깨끗했다. 수경재배 산삼은 사포닌이 특히 많이 생기고, 무농약이라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김덕성 대표는 하늘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잎채소를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엽록소’에서는 콩나물 뿐 아니라 산삼도 키우기 시작했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김덕성 대표는 “얼마전에도 사회적 기업 회의를 했는데 주기적으로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할 때 그냥 반찬을 대주는 조건을 걸었다. 나는 콩나물을 당진 시민들과 우리 어린 학생들이 다 먹었으면 좋겠다”며 “직원 5명의 월급을 주고 나면 남는게 없다. 말만 대표지 사실 기부하는 힘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게 자금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면 한다. 힘이 닿는데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위치 : 당진시 송악읍 옛터골길 55-3
전화 : 041-357-1215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