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귀농, 귀촌인 정착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당진을 방문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지난 17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귀농, 귀촌인 정착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당진을 방문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김진아 PD] 지난 17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귀농, 귀촌인 정착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당진을 방문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 등 타 시군에서도 선도사례로 꼽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은 주민이 직접 연극에 참여하면서 귀촌인과 원주민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극이며,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귀촌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농산물을 홍보해 도시민의 온라인구매로 연결하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충남농업기술원에서도 당진에서 진행하고 있는 귀농귀촌사업들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도사례로 보고, 당진을 방문해 교육극을 참관하고 귀촌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 이경성 과장은 귀촌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도시청년들과의 만남에서 “당진이 타 시군보다 특색 있는 사업을 많이 하고 청년사업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방문했다.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봤다면 그 미래에 투자를 하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면서 “청년들에게 직업으로서의 농업이 무시 받는 시대는지났다. 영농지식과 농촌의 이해가 선행 된다면 잘 풀려나가리라 생각하며, 의견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향주 씨는 지난 해 진행된 귀촌프로젝트를 통해 당진에 정착한 경험을 들며 농촌에 비전이 있음에도 청년들의 정착이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박향주 씨는 “농촌에는 분명 비전이 있다. 하지만 이미 고령화된 농업인들에게 온라인교육을 해도 농사일이 바쁘고 온라인에도 익숙치 않아 이어가기가 어렵다”라면서 “이런 부분을 청년들이 적극 서포트 한다면 농업에도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는 데 농사를 직접 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귀촌인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거의 없다”며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역량개발과 강환용 팀장은, 귀촌은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함께 농촌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강환용 팀장은 “농업기술센터는 식량안보를 위한 기관이기 때문에 숫자상으로 귀농인의 20~30배에 달하는 귀촌인을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 또한 지금 상황으로서는 귀촌의 관할부서가 인구정책인지 농업인지 경제인지 애매하다”라면서 “하지만 청년들은 우리보다 생각이 빠르고 열려있어 무한하게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농업인들이 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줄 아이디어를 가지고 많은 소득을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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