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위로 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진출

당진시 정미면 외곽에 위치한 아주 작은 농촌 마을, 산성리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시 정미면 외곽에 위치한 아주 작은 농촌 마을, 산성리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 정미면 외곽에 위치한 아주 작은 농촌 마을, 산성리가 행복한 마을로 충남에서 인정을 받아, 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주민과 지자체 스스로가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하여 주민화합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이루고자 진행되는 행사이다. 

정미면 산성리 마을은 문화·복지 분야 부분에 신청서를 접수하여, 시군대표를 추천하는 1차 평가, 시도대표를 선발하는 2차 평가, 콘테스트 진출 지역을 선발하는 3차 현장평가를 걸쳐 충청남도 1위로 4차 콘테스트에 진출하게 됐다. 

당진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백만순 사무국장은 “산성리 마을은 회춘유랑단의 탄생으로 주민들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어’가 아니라 ‘우리도 하면 되네’로 의식이 전환되면서 주민들이 한 분 두 분 모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마을에 대한 강한 자부심으로 함께 마을을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하나가 백이 되는 ‘대박난 산성골’ 정미면 산성리 마을은 2018년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회춘유랑단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평균연령 81세, 회춘유랑단은 2018년 12월 충남아마추어연극제에서 단체 은상을 수상하며, 무기력한 시골 마을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평균연령 81세, 회춘유랑단 ⓒ당진시청 제공

이를 계기로 주민들은 소통하고 화합하여 2019년 6월 주민들이 직접 주최하는 ‘산성리 두레와 품앗이가 만든 농산물 잔치’ 축제를 기획해 진행했다. 이 축제를 통해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은 더욱 강해졌다.

이후 마을 학교에서 댄스동아리 나빌레라를 비롯한 족구 동아리, 요가 교실, 영어회화 교실, 그림책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2 산성골농촌체험휴양마을 지정, 다목적 체육관 건립, 공연장이 있는 산성골 두레마루관 신축 등 주민들의 오래된 염원을 이뤄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미면 산성리는 자연은 그대로, 즐거움은 이대로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마을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평균연령 81세, 회춘유랑단 ⓒ당진시청 제공
정미면 산성리 마을의 활동 모습 ⓒ당진시청 제공

문한석 산성리 이장은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이루고 싶은 꿈들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강한 의지로, 살기 좋은 농촌, 행복한 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작년 콘테스트에서 충남도 평가 2위를 차지했고, 이번에는 충남도 1위로 본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회춘유랑단, 부녀회, 청년회 등이 함께 하는 퍼포먼스와 우리 마을을 보여줄 수 있는 PPT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21일까지 마을 만들기 분야에서 본선에 진출한 15개 마을에 대해 대국민 문자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9월 22일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자투표 방법 

1599-4156 (문자투표 비용 무료)
▶예시) 8번 또는 8번 정미면 산성리 마을 또는 산성리 마을 작성 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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