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 U-17 우승에 이어 본대회 준우승까지

당진 신평고등학교가 제30회 백록기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U-17 우승과 본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신평고등학교 제공
당진 신평고등학교가 제30회 백록기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U-17 우승과 본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신평고등학교 제공

[당진신문=김진아 PD] 당진 신평고등학교가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썼다. 제30회 백록기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U-17 우승과 본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비록 고학년,저학년 동반우승에는 실패했지만 U-17 대회의 우승과 본대회의 준우승을 모두 획득한것은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역사상 어떤 팀도 이루지 못한 이례적인 일로, 신평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실히 증명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제민일보사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가 주관한 제30회 백록기 대회는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본경기 35개 팀과 U-17(저학년) 22개 팀이 참가했다.

7월 27일 열린 U-17 대회 결승전은 제주 강창학운동장A에서 펼쳐졌다. 이날 신평고는 인천 부평고를 만났고, 두 팀의 기 싸움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경기 전반 인천 부평고는 경기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신평고 역시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결국 경기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에 들어서는 신평고가 공격을 주도하며 후반 24분 황은총 선수가 첫 골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버텼고, 1-0으로 승리해 백록기 대회의 U-17 정상을 차지했다.

3일 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본대회에서 신평고는 서울경희고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23분 서울경희고의 성예건 선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신평고는 득점에 만회하지 못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평고 유양준 감독 ⓒ당진신문 김진아 PD
신평고 유양준 감독 ⓒ당진신문 김진아 PD

신평고 유양준 감독은 “지난 경기 우승 이후 선수들이 훈련과 휴식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이번 경기에 출전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고 첫 경기에서 지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면서 “결승 당일 날씨가 좋았다면 세 골 정도는 자신이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 우리가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판정을 받아서 심판에 대한 불만들이 있었는데 아쉽지만 다음대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선수들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모이는 왕중왕전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을 위해서 많은 분들과 단체 그리고 학교에서 지원해주시고 계시는데 이번에야말로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사실 왕중왕전은 3학년 선수들의 입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경기다. 거기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원하는 대학교나 프로축구단에 들어가서 인성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백록기대회에서 신평고는 U-17에서 △엄준혁(최우수선수상) △임성현(득점상) △이태이(GK상) 선수가, 본대회에서는 △김현태(우수선수상) △심준기(공격상) 선수가 수상했다.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

신평고 축구부 주장 김민서(3학년) 선수
신평고 축구부 주장 강민서(3학년) 선수 ⓒ당진신문 김진아 PD

강민서 선수는 경기 순간을 “비웅덩이 때문에 패스가 많이 어려웠다”고 회상하며, “상대팀은 피지컬 위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었고, 우리 팀은 빌드업 하면서 골을 만드는 방식이 특징이 원인인 것 같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승은 억울하게 파울이 되는 등 편파적이라고 느낀 시점이 여러 번 있었다. 심판의 판정은 절대적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보는 사람도 재밌고 하는 사람도 재밌는 경기를 위해서는 최대한 공평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경기 심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민서 선수는 “연이은 대회출전으로 선수들의 근육에 무리가 많이 왔다. 더운 날씨와 힘든 컨디션 속에서도 참고 회복하면서 계속 경기해준 선수들도 고맙고 계속 함께 다니시며 응원해주신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후에 있을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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