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잇기 위해 농촌을 배우러 왔어요”
“가업 잇기 위해 농촌을 배우러 왔어요”
  • 김진아 PD
  • 승인 2022.08.13 16:00
  • 호수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
추동기 에디터의 농촌 정착기

[당진신문=김진아 PD] 20~30대 도시청년들에게 농업·농촌 탐색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진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시행하고 있다.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이 교육장과 숙소제공 및 도시 청년들의 농촌체험, 지역민과의 교류, 취·창업 기회 제공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농업소셜벤처 농사펀드에서 로컬 에디터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참가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추동기 에디터 ⓒ당진신문 김진아 PD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따라 가업을 이을 예정인 추동기(27) 에디터 역시 농촌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어릴 적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왔다는 추동기 에디터는 성인이 되면서 도시문화를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농촌과 도시의 문화 차이를 체감했다.

하지만 농업에 분명히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농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한다면, 충분히 농촌에서도 살아갈만 하다고 여기며 해결 방안을 늘 고민해왔다. 

특히,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농촌의 저소득과 잉여 생산물에 관심이 많았고, 농촌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각종 경진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현재는 농식품 가공공장과 농가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농업 창업의 기반을 닦고 있다.

추동기 에디터는 더욱 효과적으로 농촌 마케팅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바쁜 생활에서도 틈틈이 본가에서 농사를 도왔다. 과실을 수확해서 공판장에 가져다 내고, 온라인으로 유통판매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도맡았다.

농업에 관한 정보에 관심이 많던 추동기 에디터는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만났다. 그리고 프로그램 교육과정 중 행정적 자원을 공부하며, 선도 농가와 우수 사례지를 견학하고, 지역 농부들과 이루어지는 네트워크과정이 기대가 됐다.

추동기 에디터는 “선도농가와 우수사례들을 견학하는 과정은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 잘되는 이유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알아보고, 청년의 농창업과 관련된 기관들을 방문하면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지원하게 됐다”며 “또 여러 곳을 방문하는 교육과정은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 앞으로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지역농부들과 직접 만나서 그들의 진짜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또 필요한 건 무엇인지 알아보고 종합해서 내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과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꼼꼼히 꿈을 그려온 추동기 에디터는 3개월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더욱 적극적으로 농촌의 삶과 부딪히면서 그동안 안개 속에 그리던 사업들이 점점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추동기 에디터 ⓒ당진신문 김진아 PD
추동기 에디터 ⓒ당진신문 김진아 PD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전과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었다. 전에는 농식품의 가공공장을 중개하는 것에 주력하고자 했지만, 농촌의 현실은 다른 것을 더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동기 에디터는 “가공공장의 중개도 물론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농산품 브랜딩의 니즈가 더 높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숙소로 지내고 있는 올미마을 같은 기업도 고추장, 된장을 만드는데 오로지 학교급식으로만 유통되고 있다. 브랜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며 “또한 서울에 있는 상생상회라는 곳에도 견학을 다녀왔는데 농산물의 다양한 가공품이 있었지만 대부분 주로 팔리는 제품들만 팔리고 있었다. 획일적인 브랜딩이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당진은 신활력 사업 등 청년농창업에 대한 지원이 풍부하다보니 추동기 에디터는 당진에 자리를 잡고, 당진에서 농촌의 새로운 꿈을 열고 싶다고 희망했다.

추동기 에디터는 “대전에서도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서 여러 가지를 지원받았지만 대전은 IT나 소셜벤처 분야에 지원이 많은 반면 농촌창업 분야는 확실히 당진이 기회가 많다”면서 “신활력 교육을 통해 농촌자원을 활용한 창업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자원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당진에 자리를 잡아 다양한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농촌과의 시너지를 내는 삶에 성공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