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현장견학 동행 취재기
당진시의회 현장견학 동행 취재기
  • 허미르 수습기자
  • 승인 2022.07.31 12:00
  • 호수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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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주자” 촘촘한 일정..깊이감은 아쉬워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전라북도로 현장 견학
보령 머드박람회,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방문

[당진신문=허미르 수습기자] 제4대 당진시의회는 과연 현장견학에 대한 당진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있을까?

지난 26일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보령머드박람회와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견학을 다녀왔다.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추진중인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과 관련해 전문지식을 학습하는 현장견학과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던 것이다.

시의회의 요청으로 본지의 동행 취재가 함께 이루어진 이번 견학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기자는 보령 머드박람회부터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의 견학을 따라붙어 시의원들의 하루를 관찰했다. 

외유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인지 일정은 촘촘하게 짜여졌다. 특히 현장 견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산품과 에너지에 관한 부분의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장소에서 장소로 넘어가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정작 당진시의 발전을 위한 토론은 할 기회가 없었고, 운영상의 문제점이나 주민피해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센터에서 체험과 그리고 담당자와의 질의응답 시간 역시 턱없이 짧았다. 시의원들끼리 본인의 생각을 피력하며 당진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면, 기초적인 지식을 쌓는 것 그 이상으로 생각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따라온다.

이날 현장견학에 참여한 사람은 △김명진 부의장 △조상연 산업건설위원장 △서영훈 부위원장 △김봉균 의원 △윤명수 의원 △전영옥 의원 △김선호 의원 △우희상 수석전문위원 △구수회 전문위원 △윤희랑 주무관 △조아라 주무관 △유미진 주무관 △회계과 안준영 주무관 등 이다. 

견학은 오전 9시 30부터 오후 8시 30까지 총 11시간동안 진행됐고, 비용은 총 110만 9천원이 쓰였다. 

“오늘 보고 배운 것, 시민 위해 활용해야”

첫 번째로 들른 보령 머드 박람회에서는 특산품 홍보관을 들어가 당진에서 참가한 부스들을 들렀다. 당진에서 참가한 부스는 총 3개로 호박 과자, 구운인삼, 왕매실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 중이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시의회에서 찾아와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힘이 난다”며 웃었다. 

그 옆에 있는 해양머드주제관에 들어가 보령이 특산품인 머드를 어떻게 홍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관 안에는 갯벌 속 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거나, 터치 스크린을 통해 한 눈에 모든 갯벌 속 생물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었다. 시의원들은 머드를 활용한 홍보 방식과 머드와 같이 살아갈 방법을 눈으로 담았다. 

뒤이어 당진의 특산품인 해나루 쌀과 마스코트인 ‘당진이’ 인형이 있는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으며, 부안에 있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서 체험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교육 시설을 탐방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체험관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테마체험시설이다. 2040년이면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고 결국 전 세계가 블랙아웃이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신재생에너지를 하나하나 체험하면서 마지막에는 지구를 블랙아웃에서 구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이뤄져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열 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바이오·폐기물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해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수력 에너지 △수소 에너지 △연료전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에너지를 손과 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체험을 모두 마친 시의원들은 체험관 담당자들에게 당진 RE100 산단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설명을 들었고 주민들과의 의견조율에 대해 체험관 담당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체험관 담당자는 “신재생에너지의 효율과 안전성은 아직 미흡하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더 유지하기 힘들다”며 “주민들은 신재생에너지 센터를 상당히 불편해한다. 아무래도 소음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위압감이 있다”며 “풍력 발전소 같은 경우에는 크기도 엄청나게 크다. 그 아래 서 있으면 무섭기까지 한데, 거리가 400M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어도 소음이 크고,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을 하려면 공포감과 불편함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관광이랑 연계시켜서 인식을 바꾼다면 풍력 에너지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험과 견학을 모두 마친 시의원들은 마지막으로 VR로 신재생에너지가 쓰이는 미래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곤 현장 견학을 마무리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조상연 산업건설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토대로 더 좋은 정책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노력하고 배워서 남주자’라는 모토를 기억하고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