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읍·면·동 초도순방 현장-고대면

27일 고대면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성환 시장의 세 번째 초도순방이 진행됐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7일 고대면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성환 시장의 세 번째 초도순방이 진행됐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고대면 초도순방에서 당진의 쌀값 하락을 우려하며, 농업의 현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7일 고대면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성환 시장의 세 번째 초도순방이 진행됐다. 오성환 시장은 “세 번째 순방에 나섰는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셨다. 이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많아서 오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고대면에는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그만큼 농촌이 어렵게 됐고,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쌀값이 계속 떨어져서 전체 소득으로 치면 상당히 어려운데, 행정에서 쌀값 안정화와 어려움 극복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고대면 김의재 면장은 “고대면은 전답이 당진시 면적의 67%정도이며, 고구마 위주의 영농과 당진시 최대 사육부문인 한우·한돈 축산으로 이뤄져 있다”고 현황을 보고하며, 당진종합운동장 일대를 체육·문화·여가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당진종합운동장 진입도로 확장을 요청했다.

또한, 고대면 주민들은 △고대면 먹거리타운(한우·한돈) 조성 △고대 게이트볼장 바닥 교체 △슬항2리 마을회관 증축 △작은 학교 차량 지원 등에 대한 안건을 제시했다.

신동석 고대면 개발위원장은 “고대면은 한우·한돈 최대 사육지이고, 체육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지역인 만큼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먹거리 타운도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공모사업을 통해 조성하려 했지만, 자체 부담이 많이 있어서 시의 지원을 요청했던 것인 만큼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먹거리타운은 곧 음식점이며, 자생적으로 생기는데 장사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시와 고대면 개발위원회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먹거리타운 사업에 대해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27일 고대면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성환 시장의 세 번째 초도순방이 진행됐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슬항2리 노인회 김풍곤 회장은 “마을회관 증축 계획을 세웠지만, 국제정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건축비가 두배 올랐다”면서 “예산을 3억 5천만 원까지 확보했지만, 6월 설계 당시 평당 5~600만 원에서 지금은 1200만 원까지 오른 탓에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더 지원은 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성환 시장은 “마을회관 건축비 상한선은 3억 5천만 원으로 정해진 것 같은데, 요즘 자재비 등 많이 올랐다”면서 “먼저 시장이 정해놓은 지침을 변경해서 상한선을 올리는 등의 내용으로 변경해서 어르신들이 편하게 마을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시골에 작은 학교의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고산초 송미경 교장은 “초등학교에 59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유치원 원생 수를 포함하면 총 66명이다. 그동안 통학차량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으로 나눠 두 대를 운영했는데, 얼마전 충남도교육청에서 유치원 원생 수가 10명 이하일 경우 차량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시내에서 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차량 지원이 안되면 우리 학교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45인승은 도로 사정으로 다니기 어려운 만큼 시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며 호소했다.

오성환 시장은 “당진 도시 일부에는 과밀학급으로 문제가 있지만, 반면 시골학교는 학생이 없어서 문제다. 이는 교육청의 문제가 아닌 정주여건 개선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행정의 문제도 있다”면서 “교육청의 교육장과 협의해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고대면 체육시설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 고대면 한 주민은 “고대 게이트볼장 바닥에 깔았던 것이 20년이 되면서 굉장히 낡았다”면서 “볼을 칠 때마다 먼지가 날리는 만큼 빨리 갈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화장실도 너무 멀어서 노상방뇨를 하는 분들도 있어서 야외용이라도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오성환 시장은 체육진흥과 박영안 과장에게 예산을 확보해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고대면 체육회장은 “당초 배드민턴 전용구장으로 추진되는 줄 알았는데, 다목적 체육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영안 체육진흥과장은 “200억 이상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행안부에서 심사를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배드민턴만 치면 1년 내내 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종합체육관 정도로 하라는 권고가 내려왔다”면서 “명칭은 종합체육관이지만, 전용구장 시설로 우선 사용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이 있다면 언제든 주민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세 번째 초도순방에 나선 오성환 시장은 업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주민 안건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하며 담당 부서장의 답변을 주문했다. 이날 초도순방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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