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 “농업용수 염해피해 진상 조사 즉각 실시하라”
당진시농민회 “농업용수 염해피해 진상 조사 즉각 실시하라”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2.07.27 17:02
  • 호수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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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가 지난 25일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농어촌공사와 당진시, 그리고 당진시의회에 총체적이고 과학적인 염해피해 진상 조사를 즉각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7월 4일 당진시농민회와 농업기술센터, 농어촌공사 당진지사, 피해 농민과 함께 현장 조사를실시해 염해 피해 증상을 발견했다. 이에 당진시농민회는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친 대책 회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행정기관이 합동하여 염해 피해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당진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이날 농민생존권 차원의 강력한 투쟁에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 당진 석문·대호지·정미면에서도 논 염해 피해 발생, 1417호)

이날 당진시농민회는 대호만 염해피해 경과보고 및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리고 당진시와 시의회에 △염해 피해 농지 및 피해 원인 조사 △대호방조제 염수 누수 현황 조사 △어기구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실시를 요구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 △대호만 농업용 대산공단 양수장 취수구 설계도 공개 △봄철 이앙시기(5~6월) 대호호 농업용수 대산공단 공급중단 △대호간척지 농업용수 배수로 정비 및 농로 포장 △농어촌공사 대호호 농업용수 염도 측정 관련 자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임종금 당진농민회 순성지회장은 “산불, 수해, 코로나로 피해 입었다며 지역구의원이 달려오고,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등의 대책을 세운다고 정치권이 나서지만당진 염해 피해 농민에겐 딴나라 사정”이라며 “농어촌공사가 대산공단에 물을 공급하고 나서부터 대호만 물에 일부 바닷물이 유입돼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당진 지역 피해 농민들은 농어촌공사와 당진시 그리고 당진시의회에 총제적이고 과학적인 염해피해 진상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동시에 어기구 국회의원에게도 국회 차원의 대책과 조사를 요청한다”며 “앞으로 농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대면 지역 피해 농민 이근영 씨는 “지금 가지와 이삭이 나와도 완전미로 영글지 못해, 올해는 작년 대비 30~40% 정도 수확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입은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진시와 관계 기관이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진보당 김진숙 위원장은 “1년 농사 다 망친 농민들이 염해피해 진상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정당한 것”이라며 “과학기술의 시대에 진상 파악이 어렵지 않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이다. 농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상을 조사해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로 정치 그리고 시정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 직후 13일 공동으로 진행한 현장조사에 대한 질의에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회장은 “지난 13일에 농민회, 농어촌공사, 당진시, 피해 농민들과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해 염해피해를 확인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얻지 못했다”면서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복구된 것으로 보이지만, 관측으로만 피해 조사를 할 수 없으며, 염해 피해를 확정할 수 있는 것은 가을 수확 시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 현황에 대한 기초 조사와 피해 원인 규명이 우선되어야 하며, 농어촌공사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이것은 당진시와 당진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규명해야 한다”며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에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정책간담회를 요청했다. 

한편,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5일 염해가 발생한 논의 어린 모 시료를 재취해 충남농업기술원에 의뢰했으며, 그 결과 원인이 병해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당진시 농업정책과에서는 염해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4개 읍·면·동에 공문을 발송해, 19일부터 28일까지 농민들에게 염해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