硯石 배학기

시인 배학기 ⓒ당진신문
시인 배학기 ⓒ당진신문

황금 빛 태양을 따라 초목에서 태어나
잡초처럼 흔들리며 도시와 시골에 수놓았습니다

아버지만 흉내 내면서 한 평생
그 누군가를 위해 산길을 닦아 놓았습니다

안개 꽃 지천인 산골에는
계절 따라 산색도 날마다 달라지다가
한 편엔 꽃들도 이별을 준비하겠지요?

이름 모를 산새들인지, 공작새들인지
호수 속살에는 청 아 한 메아리 소리가
떠오르던 시골 동네

가파른 산길을 한없이 걸어가 보니
계곡 물줄기는 꽃길을 수놓았을까요?

올라갈 땐 지옥 문
내려올 땐 천국 문 같았던
내 인생.


약력

시인, 계간 《서석문학》 등단 사)동국학원 원장. 사)學田문학관 원장. 한국인간상록수 시인.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원.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권,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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