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수소부두 선점해야”

19일 당진시의회는 제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당진시의회 제공
19일 당진시의회는 제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송산지구 잡화부두의 기능을 수소부두로 개발해 나라발전을 위한 수소전초지기로 키워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내비췄다.

19일 당진시의회는 제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당진시 항만수산과 김선태 과장으로부터 평택·당진항 종합발전계획 용역 추진 경과를 보고받았다.

이날 보고 자료에 따르면 평택·당진항만은 제1종 지정항만(국가관리 국제무역항)으로, 구역은 송산면 가곡리 성구비에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 남단을 연결한 선내의 해면으로 9만 7432㎡ 수준이다.

항만시설로는 △안벽 1만 4424m △소형선부두 616m △잔교 10기 △방파제 1006m △상옥 7동 △야적장 231만 3000㎡이며, 접안능력은 64선석, 하역능력은 9만 7504RT/년이다.

이 가운데 당진항은 행정구역상 당진시 항만시설을 통칭하는 것으로 평택·당진항 항계 내 서부두, 고대부두, 송악부두와 항계 외에 위치한 당진화력부두를 포함한 비법정 명칭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2월 4일 당진시는 평택·당진항 매립지 경계분쟁에서 패소하면서 당진항 발전에 고비를 맞이해야 했다. 이후 해수부와 충남도와 함께 당진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해 충남도·당진시의 해상 개발타당성 및 당위성을 요구하며,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했다.

그리고 2021년 9월 당진시는 사업비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당진항 미래 발전전략 기초조사 용역을 착수, 지난 5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당진시의 당진항 개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당진항 활성화 미래발전 기초조사 용역 결과에서 신성장 동력산업 기반 복합다기능 항만, 당진항을 비전으로 세우고, △수소 및 LNG 등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 △지속적 항만 물동량 창출 △지역사회 기여도 향상 △항만 운영의 효율화 증대를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른 추진과제로는 수소부두 개발을 비롯한 △양곡부두 신규 개발 △잡화부두 신규 개발 △수리조선단지 신규개발 △항만 배후단지 개발 △항만 치누시설 조성 △유휴부두 효율적 운영 △스마트 항만 플랫폼 구축 등이 있다.

특히, 당진시는 송산지구 잡화부두의 기능을 전환해 수소부두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6개국에서 수소경제 계획을 수립했고, 수소는 가격이 비싸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로, 향후 우리나라 여건상 그린수소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소산업의 성숙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반시설을 구축하면, 충분히 수소부두로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김선태 과장은 “우리나라 여건상 그린수소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26개국에서 수소경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수소전초기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당진항 발전전략으로 수소부두 추진은 필요하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진에 수소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고, 앞으로 수소는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선점이 중요하다. 나중에 수소부두를 만든다고 하면, 그때는 후발주자가 되기 때문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텐데, 지금 수소부두로 준비하면 전폭적인 국비 지원은 물론 앞으로의 수소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 윤명수 위원장은 “수소도시 공모에서 송산2산단이 결정된다면 이에 맞춰서 수소부두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잡화부두를 수소부두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당진시에서 진행한 당진항 발전방향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당진항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당진항을 평택항에서 분리해서 독자적인 개발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며, 시민의견 수렴이나 토론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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