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자극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베티블루
돈까스, 생선까스가 한 그릇에..푸짐한 베티블루 정식 인기

감성을 자극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베티블루 한정수 대표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감성을 자극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베티블루 한정수 대표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수습기자] 한 번씩 레트로한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옷과 스타일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입맛도 그렇다. 이렇듯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만큼 레트로 콘셉트의 식당은 많이 생겼지만, 오랜 시간 검증된 맛과 옛날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식당을 찾기란 어렵다.

당진에도 레트로 콘셉트의 식당과 여러 경양식집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식당을 꼽으라면 단연 우강면에 위치한 베티블루가 빠지지 않는다. 

베티블루는 추억을 먹는 식당이다. 오랜 시간 검증된 맛과 어린 시절 느낌이 고스란히 남겨진 베티블루는 지난 25년간 바뀌는 세상에서도 묵묵히 한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그리고 베티블루의 한정수 대표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정수 대표는 “손님들이 옛날 기억을 가지고 오셨을 때 ‘기억하는 맛과 똑같을까’ 라는 걱정을 한다. 그럴 때 손님들이 옛날이랑 맛이 똑같다고 말씀해주시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2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수제로 경양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예전에는 행사가 있으면 가게에 와서 진행하곤 했다”고 말했다.

경양식 레스토랑 베티블루 내부 모습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베티블루는 투박할 수 있는 나무 오두막 같은 외관에 하얀색으로 칠을 해두고, 싱그러운 색색의 꽃들이 식당 앞에 배치되어 있다. 경양식집이라고 하기에는 화원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경양식 전문 레스토랑답게 우리가 흔히 아는 경양식 식당의 향이 풍긴다. 코끝을 스치는 구수한 돈까스 소스의 향이 군침을 돌게 만든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인원수에 맞춰 나오는 우유와 땅콩버터로 만든 수프는 구수한 향과 후추를 뿌리면 더해지는 감칠맛으로 입살을 살려내는 역할을 한다. 

베티블루 정식
베티블루 정식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카케무사 정식.
카케무사 정식.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베티블루의 대표 메뉴는 가게 이름을 따서 지은 베티블루 정식이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와 샐러드 그리고 밥이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데, 가격은 14000원이다. 그리고 카케무사 정식은 돈까스와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김치볶음 그리고 샐러드와 밥이 함께 나오는데, 베티블루의 또 다른 인기 메뉴다. 

베티블루의 모든 음식은 모두 수제로 만들어졌다. 수프부터 돈까스 위에 올려져 나오는 소스 모두 가공 제품이 아닌 이른 아침부터 직접 재료를 손질해 끓여 만들고 있어,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이드와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와 과일 역시 직접 손질해 만들고 있다. 

베티블루 한정수 대표는 “한결같이 음식의 맛을 똑같이 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어렵다. 그러면서도 예전 맛을 기억하고 오는 분들이 있는 만큼 맛은 똑같으면서도 더 맛있게, 세월의 흐름을 담아내는 방법은 없을까를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25년째 식당을 하고 있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그 맛을 느끼고 싶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대충 음식을 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물가가 올라 가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멀리서 가게를 찾아주셔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요리를 멈출 수 없다”면서 “오랜시간 베티블루를 기억해주시고,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기운이 난다. 저도 손님들의 만족을 위해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치 : 당진시 우강면 덕평로 596 (합덕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분)
·문의 : 041-363-0891
·휴무 : 첫째·셋째 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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