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당진형 여성일자리협의체’ 운영회의 열려
“여성일자리 창출 위한 협업경제주식회사 설립 필요”

충남도 시군별 여성 고용율(%) ⓒ당진신문 김진아 PD
충남도 시군별 여성 고용율(%)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당진시 여성가족과가 21일 시청 아미홀에서 당진시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기 위해 2022 ‘당진형 여성일자리협의체’ 운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앞서 당진시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현황 점검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행정, 의회, 언론, 전문가, 여성 그룹 등으로 구성된 25명의 추진위원단이 구성됐으며, 이 날 회의를 통해 △위원장(박영옥, 여울종합상담센터장) △총무(허은영, 여성기업인)가 선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진형 여성일거리 발전을 위해 △당진시 여성 경제활동 △국내외 동향 △충남 여성의 일자리에 대한 욕구 △코로나가 젠더불평등에 미친 영향 △당진시 일거리 추진 등의 대한 방안을 공유하고, 협엽경제주식회사 설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당진시 여성가족과가 21일 시청 아미홀에서 당진시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기 위해 2022 ‘당진형 여성일자리협의체’ 운영회의를 진행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시 여성친화도시 3단계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당진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7.5%로 남성의 참가율 81.0%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근로소득자는 전체 당진시 여성 인구 중 39%로 남성 57.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또한 당진시 여성 고용률은 55.9% 수준으로 15개 시군중 9위에 그쳤다.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비취업여성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 지원(36.0%)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4.2%) △정부 지원 일자리 확대(25.9%)로 파악되며, 일하는 여성이 경력 유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33.6%) △유연근무제 도입과 확대(32.1%) △지속적 능력개발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지원(26.5%) 등을 원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당진시는 남성의 일자리에 비해 여성의 일자리가 상당히 적은 편이며, 특히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아닌 남성 중심의 철강 제조 산업이 많기에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당진시가 정부 정책 및 여성친화도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도형의 여성 일자리 지원 사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정책과제로 여성일자리 창출 및 공급 측면의 지원 정책 등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협업경제주식회사의 설립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협업경제주식회사의 설립에 앞서 당진시는 당진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성평등 사회 실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지원’, ‘경력단절여성 등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부터 제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여성가족과 임정규 팀장은 “당진시는 여성 대상 복지 정책 대비, 경제활동 관련 시책이 부족하여, 여성의 경제활동을 통한 효능감 강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요대응형 시책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협업경제주식회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가 21일 시청 아미홀에서 당진시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기 위해 2022 ‘당진형 여성일자리협의체’ 운영회의를 진행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이에 총무를 맡은 허은영 여성기업인은 “지금까지 이야기 나온 여성 일거리 지원 사업들을 하나로 뭉치고, 여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서로 나머지를 채워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라며 “협업경제주식회사는 공공성을 유지해야 되는 부서와 수익을 내야 하는 부서가 따로 독립해서 공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협동조합과 창업을 유도하는 분들을 끌어안아 수익 창출 부분을 가져오고, 이 모든 것을 어우르고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구조인 법인을 설립하여 스스로 돈을 벌어서 공익에 사용해야 한다”고 협업경제주식회사 설립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여성가족과는 당진시 여성일거리 창출을 위해 2020년 4월 당진시 여성일거리, 일자리 관련 11개 부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2021년 1월에는 당진형 여성일거리 추진단 구성 및 1차 회의를 진행해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2021년 8월에는 3차례 걸친 도의원간담회를 통해 예산의 필요성을 제시하여 당진형 여성 일거리 예산 5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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