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냉난방기 화재 2건 발생
환기창 개방, 흡연 금지 등 준수

지난 5월 19일 원당 이안아파트의 한 세대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당진소방서 제공
지난 5월 19일 원당 이안아파트의 한 세대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당진소방서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매년 무더운 여름철마다 에어컨 관련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월 19일 원당 이안아파트의 한 세대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실외기 화재로 인해 해당 세대의 베란다는 소실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당진소방서는 에어컨을 3시간 정도 가동하면서 환기를 하지 않는 경우 과부하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파악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과 냉난방기 화재 건수는 230건이며, 인명피해는 1명 발생했고, 총 재산피해는 7억 8530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는 7월과 8월에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의 전기적 요인이 전체 발생 건수(5643건) 가운데 2048건으로 75.4%을 차지했다.

당진에서도 에어컨과 냉난방기 화재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당진에서 발생한 에어컨, 냉난방기 관련 화재는 2건 있었으며, 재산피해는 총 122만 1000원이다. 반면, 여름이 아닌 기간(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에는 에어컨 화재는 0건이며, 냉난방기 화재만 단 2건 발생했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 냉방기 화재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어컨 사용 전 실외기실 환기창을 개방을 비롯한 실외기 주변 물건을 치우고 흡연 금지 등의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또한, 냉방기를 작동하기 전 연결 전선 상태를 확인하고, 비정상 작동 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단독 전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당진소방서 유현근 서장은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먼지와 습기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에어컨 관련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과 주변 청소 등을 통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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