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에 항거한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당진신문] 116년 항일의병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당진시 석문면 ‘소난지도 의병항쟁’ 추모행사가 31일 소난지도 의병총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행사는 윤동현 당진부시장을 비롯한 소난지도 의병항쟁 기념사업회 직무대행 마영관 회장과 임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 헌화와 분향 등 간략하게 진행됐다.

소난지도 의병항쟁은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해 거병한 의병들이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려 삼남지방의 조세선 중간 정박지인 소난지도에 주둔하며 항일의병항쟁을 하다가 1908년 3월 15일 일본군의 대대적인 기습으로 100여 명에 이르는 의병들이 전사한 사건이다.

시는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소난지도 의병항쟁 추모탑을 건립하고 이듬해 9월 22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등록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소난지도 의병총에 국화를 비치해 시민들의 자율 참배가 가능하다”며 “비록 소규모로 소난지도 의병항쟁 추모행사를 치르지만,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독립·호국·민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께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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