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업인단체 릴레이 인터뷰
당진시4-H연합회 김동영(30) 회장

당진시4-H연합회 김동영(30) 회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시4-H연합회 김동영(30) 회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농촌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 육성이 가장 시급할 것이다. 

이를 위해 4-H연합회는 지(智)·덕(德)·노(勞)·체(體) 4-H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청소년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농촌에 애착을 갖게 하여 영농인으로 양성하고, 농업·농촌에서 청년 농업인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975년에 설립된 당진시4-H연합회(회장 김동영, 이하 4-H연합회)는 만 20세부터 39세까지 농업인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현재 당진시에는 7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주로 수도작, 축산, 양·대파 등의 농업 종사자와 꽃, 꿀 가공을 하는 청년 창업 농업인, 농업을 준비하는 청년 농업인으로, 함께 모여 농업 정보를 공유하고 청년 농업 지원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당진시 농업·농촌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협업 경영을 실천한다.

당진시4-H연합회 활동 모습 ⓒ당진시4-H연합회 제공
당진시4-H연합회 활동 모습 ⓒ당진시4-H연합회 제공

김동영 회장은 “현재 4-H연합회는 당진시의 유일한 청년 농업인단체이다. 새마을 운동부터 시작하여, 후배를 양성하고, 비영리 단체로 청년 농업인들을 위해 교육을 지원한다. 더불어 농업인들의 환경과 삶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4-H연합회는 농업인을 위한 농작물 병해충 드론 방제단, 규산 및 석회 살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도력 향상과 회원간의 융합을 위해 청년 농업인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선진지 견학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농업을 발전시키고 수련과제교육인 학생 야영대회를 개최하여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동영 회장은 “방제단, 살포단 활동을 할 때, 예전에 4-H연합회에서 활동했던 농업인들을 만난 적이 있다. 4-H연합회가 아직 활동하고 있냐며 알아봐주시고 인정해주시면 정말 뿌듯하다”며 “고령 농업인들에게 젊은 농업인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영 회장은 청년 농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청년 농업인을 위한 지원 사업과 4-H연합회 사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당진시4-H연합회 활동 모습 ⓒ당진시4-H연합회 제공
당진시4-H연합회 활동 모습 ⓒ당진시4-H연합회 제공

김동영 회장은 “예전에는 청년 농업인 지원사업과 4-H연합회 지원 사업이 각각 따로 있었는데 회원 수가 많지 않아 사업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5년 이상 된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보조금 지원이 정책적으로 제외돼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지원사업이 사라지니 연합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회원들의 참여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농업인들은 농촌의 보석이다.  청년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영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3년 동안 하지 못한 게 많다. 남은 임기동안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사업을 최대한 해내는 것이 목표이며, 훌륭한 후배 육성을 통해 당진시 4-H연합회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 단체 사단법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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