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조성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계림 25년, 승리봉 24년 완공

계림공원 전경. ⓒ당진시청 제공
계림공원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당진시가 20년동안 방치돼 있던 계림·승리봉 공원을 시민의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계림·승리봉공원은 1968년부터 공원 부지로 지정돼 있었으나, 사유지이기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 또한 당시에 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공원 조성 계획 승인 및 이에 대한 인허가를 받고 착공 및 준공까지의 복잡한 과정 탓에 실질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2002년도에 개발 계획이 없는 공원 시설은 공원 부지 해제가 가능하다는 법이 개정돼, 공원 부지가 해제되고 사유지 개발이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이미 당진시에서는 일부 토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했고, 시민들이 인근 산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등산로가 형성됐다. 

반면 토지 소유주는 개발도 하지 못하고,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당진시는 매년 예산을 세워 계림 공원은 60%, 승리봉공원은 90% 토지를 매입했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공원 부지로 재지정하며 개발 사업을 추친했다. 

당진시는 26일 당진시청 목민홀에서 당진시장 및 관련 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계림·승리봉공원 현장 점검과 공원 조성의 기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계림·승리봉공원 조성계획(변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과업의 개요 △대상지 현황 △관련 법규 검토 △관련 사례 △기본 구상 △추진 절차 및 일정 등에 대한 내용을 점검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사업대상지인 계림공원은 수청동 863-4 일원으로 면적은 28만 8718㎡, 승리봉 공원은 읍내동 507-12 일원으로 면적은 2만 5009㎡ 규모이다. 두 공원 모두 자연 녹지 지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변에는 주거지역이 위치하고 있다. 

용역사는 계림공원을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자연 공간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달빛 산책 △숲속 놀이터 △둘레길 조성 △경사지 공원화 △유아 숲체험 △산림욕장,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 공원으로 지역의 랜드 마트를 담당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장 조성 △복합문화시설 조성 △야외공연장 △데크 쉼터 조성 △전망대 조성 등으로 기본 구상 계획안을 제시했다. 

또한 승리봉공원은 지역의 역사를 담은 공원으로 지역 홍보에 기여하고 근린공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읍성 광장 조성 △데크 쉼터 조성 △당진 읍성 역사문화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2년 7월부터 5개월간 당진시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12월 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보고회 설명이 끝나고 김홍장 시장은 계림공원의 명칭 변경과 계림·승리봉공원 계획안 수정을 요청했다.

김홍장 시장은 “계림공원은 당진 시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니, 명칭을 계림에서 중앙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역사적인 상황을 살펴 중앙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수 있도록 고려 해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공원을 조성하는 목적은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에 있는 수목들을 이용하여 시민들의 쉴 공간을 마련하고, 공원으로써의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계림·승리봉공원은 계획적인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산림자원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공원 조성 계획은 공원의 위치, 여건과 상황에 맞지 않다. 앞으로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현장을 점검하고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여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부서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서 좋은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용역사와 각 부서들은 시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남은 토지 보상을 통해 실시 인·허가를 받고, 계림공원은 2025년, 승리봉공원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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