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인구정책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청년인구감소, 혼인률·출생률 감소로 이어져 

당진시 인구변동 현황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시 인구변동 현황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청년인구 감소로 인해 혼인율 감소→출생률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인구는 △2014년 16만 2844명 △2015년 16만 5122명 △2016년 16만 6630명 △2017년 16만 7439명 △2018년 16만 6770명 △2019년 16만 7042명 △2020년 16만 6249명 △2021년 16만 7092명으로 증감세를 보였다.

2022년 4월 말 기준 당진지역 인구는 16만6893명으로 지난해 12월(16만 7092명) 대비 199명 감소했다. 이는 당진시는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 감소는 257명, 전입과 전출 및 등록과 말소에 의한 사회적 이동으로의 증가는 각각 45명과 13명이었다.

특히 청년 인구는 2014년 당진 전체 인구의 32.7%를 차지한 5만 3183명이었으나, 2021년 4만 4626명으로 26.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혼인 건수도 2014년 1183건에서 2021년 688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합계출산률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당진시 합계출산율은 1.84명으로 전국(1.21명)과 충남(1.42명) 평균보다 높았지만, 2020년 1.25명(전국 0.84명, 충남 1.0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에 따라 출생자 수 역시 2014년 1848명에서 2021년 956명으로 48% 감소했다.

당진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두고 2012년 시승격 이후 인구수의 큰 변동은 없었지만, 청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혼인 건수와 출생률이 감소하며, 당진 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진시 인구 30만 달성을 위해 출산·양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지난 24일 당진시는 인구정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저출생 및 인구감소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당진시는 사람이 소중한 지속가능한 당진이라는 비전으로 △인구유입 시책 발굴·추진(읍면동 인구특화시책 추진) △전입을 통한 인구 증가(당찬 당진시민 되기 추진 등)  △인구정책 5대 의제 추진(수요자 중심 일자리 창출 등) △저출생 대응 사업(저출생 대응기반 강화 등)의 전략을 밝혔다.

인구정책 사업은 △저출생·고령화 대응-다함께 돌봄센터 건립 추진 외 30건 △일자리 창출-청년 생활임금 지원 외 15건 △교육-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외 13건 △의료-맘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 외 9건 △환경-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추진 외 6건 △정주 여건 개선-아동 홍보대사 양성 외 39건 △인구증가 시책-다문화 가정과 하나되는 합덕 외 15건 등 총 7개 분야 127건의 사업이며, 투입되는 예산은 총 1806억 2000만 원이다.

보고를 들은 윤동현 당진시 부시장은 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동현 부시장은 “당진시의 정책을 분석해보면, 왜 결혼하면 좋은지, 아이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없고 단순히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정책을 만든 것 같다”며 “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우선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인식 개선 사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 방송에서도 육아의 힘든 모습만 비춰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면서 “정책을 만들어서 예산을 마련하고 투입하는 것 모두 관에서 지원하는 만큼 민과 함께 공조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지속발전이 가능한 방향에서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행정에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달 ‘당진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를 제정해 인구정책 목표를 ‘출산장려’에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전환하고, ‘당진시 인구정책 추진 본부’를 구성해 저출생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 인구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