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 철이 시작되면서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도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진신문
본격적인 농번기 철이 시작되면서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도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진신문

[당진신문=김진아 PD] 본격적인 농번기 철이 시작되면서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도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낮 기온 29도를 기록한 지난 23일, 송산면에서 모내기를 지켜보던 한 농민(84)이 무더위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도 근처에 있던 40대 조카의 빠른 신고로 금방 회복됐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온열질환이란 열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사병(40도 이상의 고열 및 의식불명으로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을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탈진(일사병, 40도 이상의 고열·탈수 및 근육경련)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계층으로는 노인,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 고·저혈압 환자,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음주자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예방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만약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행동요령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여야 한다. 행동요령으로는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 몸을 시원하게 한 뒤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며 호전되지 않을 시 119구급대에 요청해야한다. 

또한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119구급대에 먼저 신고한 후 나머지 순서는 의식이 있는 경우의 행동요령과 같이한다.

당진시보건소의 남진희 팀장은 “낮 12시에서 17시까지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샤워, 양산이나 모자쓰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입기 등 시원하게 지내는 것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하시길 바란다”며 “특히 고령층은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틀 이상 폭염이 계속된다면 온열질환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온열질환 이외에도 폭염으로 인해 피부화상, 광각막염, 대상포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도 발생할 수 있으니 햇빛 노출을 피하고 위생에 유의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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