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 당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김기재 “잃어버린 8년 찾으러 시장 출마했나”
오성환 “신폐장 환원 사업, 찬성인가, 반대인가”

25일 사단법인 당진지역사회연구소는 유권자들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25일 사단법인 당진지역사회연구소는 유권자들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 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공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25일 사단법인 당진지역사회연구소는 유권자들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자 토론회는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공통질문 △개별질문 △후보자 주도권 토론 △5대 핵심 공약 추가 질문 △객석 질문 △최종연설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도권 토론에서 김기재 후보와 오성환 후보는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쳤다. 

김기재 후보(더불어 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공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 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공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주도권을 먼저 잡은 김기재 후보는 오성환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재차 사실 여부를 확인하며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또한 오성환 후보의 공고물에 있는 ‘잃어버린 8년’ 표현과 허가과 폐지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김기재 후보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선관위가 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대한 사안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겠다”며 “선관위가 기부해도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한 것이 부당하고, 음해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물었다. 

또한 김기재 후보는 “잃어버린 8년을 되찾고자 출마한 것인지, 당진의 미래를 위해서 출마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현 시장이 경험이 없고 엉터리라는 표현을 쓰면 직책에 자부심을 가지고 8년 동안 시장과 함께 일한 공무원은 무엇으로 보상을 받아야 하냐”며 후보의 발언을 질책했다.  

이에 오성환 후보는 “그렇다. 선관위가 잘못 판단한 것이다”라면서 “잃어버린 8년, 뒤처진 10년은 당진 시민들이 한 이야기이다. 행정 인·허가 시스템이 어려워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행정 시스템상 시장이 오른쪽으로 가면, 직원은 오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시장이 긍정적이면 직원들도 긍정이기에 시장은 부정적이면 안 된다. 지금은 직원들이 부정적이다”라며 현 행정 인·허가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김기재 후보는 “지금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했다. 어떻게 시장이 오른쪽으로 간다고 직원이 오른쪽으로 가나, 공무원들도 판단할 수 있다”며 “각 부서에서 직책에 따라 일하고 있는데 그런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오성환 후보는 김기재 후보의 농축수산인 기본 소득 지급 공약, 보건 간호사 인력, 송산 산단 폐기물 환원 사업에 대해 공략했다. 

김기재 후보(더불어 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공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 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공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오성환 후보는 “지금 농축수산인 기본 소득으로 편성되어야 하는 금액이 2만 5천가구, 50만원씩, 약 125억이다. 과연 당진시 예산 중에 시장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예산이 얼마인지 아냐”면서 “시 예산 1조 3천억원 중 500억도 안 된다. 예산은 균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소득 지급과 관련 재원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이에 김기재 후보는 “시장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돈은 없다”고 “세출 예산을 할 때 지역 균형발전과 현안을 따져서 편성한다”고 반격했고, 이어 오성환 후보는 “현재 공공의료서비스에서도 간호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민간병원에 간호 인력 지원이 가능한 것인가? 법적근거가 있는지 답변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기재 후보의 “설립과 계획 추진에 시일이 걸리지만, 보건북지부에서 시행하는 간호인력 보건 공모 사업에 신청해서 진행할 예정이다”는 답변에, 오 후보는 “충남에 사례가 없다”고 일축시켰다. 

또한 오성환 후보와 김기재 후보는 송산 산단 산업폐기물 관련한 문제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오성한 후보는 “산폐장이 들어오면서 기업은 6천억원의 수입을 얻는데 당진시민은 피해를 본다. 당진시민들이 조금이나 혜택을 보기 위해 환원 사업과 함께 사업승인을 했어야 한다. 환원 사업에 대해서 찬성하냐, 반대하냐”며 환원 사업 찬·반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김기재 후보는 “당시 집행부에 계셨던 분들이 현재 오 후보님 캠프에 계시니 직접 물어보라. 많은 시민단체가 성토하고 시의원들도 마음이 무거웠던 사업이다. 환경 감시 기구를 만들어서 산폐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공사할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다”고 답하며 한치 양보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이하 질의응답 내용

공통질문

● 당진에 인구 소멸 문제와 환경 문제가 만연한 가운데, 4년 임기 중 몇 년차에 어떤 기업들을 어떻게 유치해서 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도 살리고 환경문제도 해결한 것인가?

김기재 : 농업은 생존이기에 실질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농업 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것이 인구 소멸 문제의 대안이다. 또한 분양률 60% 석문산단은 현재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이  추후 다수 들어온다면 100% 분양이 확실하며, 친환경적인 기업, 수소 산업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환경 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오성환 : 현대 기업과 연계하여 전주 지역처럼 탄소 밸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또한 이와 연관하여 석문 산단에 탄소밸리 산단을 만들고, 수소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겠다.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 클러스터 사업을 추친하겠다. 

●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영·유아, 아동,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생애주기별 돌봄이 사회적 안전망으로 요구되는 시대이다. 당진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방향성은 무엇이고, 어느 분야부터 실천해야 할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기재 : 현재 순조롭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센터들을 견고히 하고 24시간 돌봄 체계를 갖추겠다. 어르신 희망나눔센터를 조속히 완공할 것이고, 공동위와 대안책을 마련하여 복지가 필요한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오성환 : 시 예산을 투자하여 아동 돌봄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 또한 독거노인을 위해 AI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대에 맞는 돌봄을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 통합으로 돌봄 통합 센터를 만들어서 지원해야 한다. 

개별 질문

● 행정 경험 부족과 간부 공무원들과의 연령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김기재 : 11년간의 지역 언론사 근무, 6년 당진시의원을 하며 시민을 바라보고 당진 행정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2년 간 시의회 의장 역할을 하면서 소통을 이끌어내고,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검증받았기에 자신 있다. 간부 공무원에게 시민 행정에 대한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각자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의 대안을 만들어내면 된다. 이 부분에 있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 공직 사회 변화에 따른 적응의 어려움과 MZ세대 공무원들과의 세대 차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오성환 :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권한을 주면 된다. 시장이 모든 직원을 일일이 관리하지 않고, 각 과 단위로 과장에게 책임을 위임하고, 직원 스스로가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뛰어다니면 된다. 또한 온라인 무기명 라인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도 들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지시보다는 시장 스스로가 먼저 뛰어다니면 젊은 세대 직원들이 본받아 따라올 것이다. 

5대 핵심 공약 추가 질문

● ‘농촌수산인 기본 소득 지급’과 관련하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매년 시예산 125억이 사용돼야 한다. 지속적인 지출이 가능한 것인지, 지역 내 소상공인들과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김기재 : 세출 예산을 조정하고, 14개 읍면동 농협과 연계하겠다. 농업 예산의 일정 부분 증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고 일자리 사업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도비도, 난지도, 행담도 민자유치 개발’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기업을 염두에 두고 제시한 공약인지, 아니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약인지?

오성환 : 삼길포에 비해 도비도는 상당히 침체됐다. 행정 투자가 어렵다면 민자라도 유치해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현재 도비도 문제점을 파악하여 일부 업체들과 컨택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까지 갖추고 있어 바로 실현가능하다. 

객석 질문 

● ‘친환경 호수공원’과 ‘20만평 명품 수변공원’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현 방향은?

김기재 : 시민들의 안전권, 생활권을 감안하여 행정부와 같이 용역을 진행해 시민들이 숨 쉴수 있는 공간, 반려동물을 위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 

오성환 : 예전에 택지 개발을 통해 시예산 없이 공원화 사업을 추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적이 있다.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공원을 만들 수 없다. 시장이 되면 택지 도시 개발을 통해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 북부권과 남부권의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과 정주 여건 개선 방향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공약 사항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2가지는?

김기재 : 공공기관 이전이나, 새로운 공공기관 시설 입주를 통해 남부권 지역을 활성화시키겠다. 또한 철길과 바닷길이 남부권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2000km의 해안선과 공용부두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 시립의료원, 소아 응급 병원, 산업재해 트라우마 재활 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오성환 : 행정의 예산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민자 투자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 교육 여건을 미련하기 위해서 시행령을 바꿔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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