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 3년만 대면 개최
기지시줄다리기 3년만 대면 개최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05.06 19:57
  • 호수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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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기지시 줄다리기 줄을 만든 전수자, 이수자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장인).
2022 기지시 줄다리기 줄을 만든 전수자, 이수자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장인).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2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다.

한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기지시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는 수상과 수하로 편을 각각 나눠 줄을 다리는 전통문화이자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민속축제로서, 2015년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간 전파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축제는 개최되지 못했던 상황. 그러던 4월 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보존회는 행사 규모를 축소해 3년 만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22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기지시줄다리기 전수교육관 및 기지시리 마을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3일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당제, 용왕제, 시장기원제) △14일 축제 개막식, 기지시 ‘줄’콘서트, 희망 불꽃놀이/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큰줄제작, 줄다리기) 외 △15일 줄다리기 본행사(농기접수, 줄고사, 줄결합, 줄다리기 등), 문화예술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최홍섭 축제위원장(대행)은 “코로나19로 많이 지친 상황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여서 감회가 새롭다. 이번 축제는 기존에 진행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축제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줄다리기라는 의미를 보여주는 행사를 많이 기획했다”면서 “줄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비롯해 불꽃놀이, 콘서트 등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역에서 진행되는 첫 축제인 만큼 부담도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당진의 대표 축제라는 자부심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개최되는 줄다리기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끝까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응원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여차! 줄 제작에 전수자 구슬땀

줄다리기 보존회는 2022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개최 결정 직후 본행사에서 사용할 줄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만, 기지시줄다리기는 원래 100m의 암수줄 2개를 만들어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줄의 크기를 50m의 크기로 축소해 줄다리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진행된 2022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 모습.
지난 29일 진행된 2022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 모습.

이에 지난 4월 22일부터 매일 2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 6000단으로 줄을 제작해 왔으며, 작은 줄을 통해 만든 중 줄 6개를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큰 줄로 제작했다. 그리고 오는 8일까지 큰 줄에 머릿줄, 곁 줄, 젖줄을 만들어 줄다리기 줄을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제작 완성된 큰 줄은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이 당길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정석용 사무국장은 “줄다리기는 액운을 없애는 의미를 지닌 만큼 그동안 농번기 시작 이전인 4월 초에 축제를 해왔었고, 날씨는 덥지 않았다”면서 “4월에 축제를 하면 2월 말부터 줄을 제작했기 때문에 축제를 준비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축제가 결정된 만큼 시일이 촉박해 줄의 길이를 기존의 50%로 줄였지만, 대신 곁 줄을 한 줄 더 제작해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줄다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줄을 제작해야 해서 줄 제작에 참여한 전수자, 이수자, 장인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올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모두 힘을 내며 줄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줄다리기 보존회는 이번 축제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설립이래 처음으로 제례행사를 지민제제관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진행되는 지례(당제, 용왕제)는 시민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주민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김병재 보존회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축제가 진행돼 모처럼 큰 줄을 제작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한켠으로는 기존 줄길이의 50%만 제작을 할 수 밖에 없는 점아 아쉽기도 하다”면서 “줄다리기는 액운을 없애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지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