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후보 ⓒ당진신문 김진아 PD
충남도지사 후보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충남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등 세 명이 확정됐지만, 양승조 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현 지사는 민선 7기 도지사 경력으로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주요 공약은 북부권에선 미래 신산업 주도를 위한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완성을 비롯한 서해안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환황해권 해양생태 관광벨트 구축 등이다.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한 충남도지사직을 이번 기회에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윤석열 당선인의 고향이 충청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지지세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새 정부의 출범이다. 양승조 현 지사는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효과와 최근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으로 여론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흠 전 의원 역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두고 잡음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진보 김지철 VS 보수 이병학·조영종

6·1 지방선거에서는 ‘교육 소통령’ 충남도교육감 선거도 치러진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는 △김지철 현 충남도교육감 △이병학 전 충남도교육위원 △조영종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김영춘 공주대 교수 △김병곤 남서울대 교수 등 5명이 출마한다. 하지만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된 교육감 선거는 지난 12년 동안 유권자들이 후보자와 공약 파악 없이 깜깜이 선거로 치러져 왔다.

김모 씨(31세)는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지만, 사실 누가 누군지 잘 몰라서 전화를 끊었다. 김지철 교육감은 현직이니까 얼핏 알지만, 다른 후보들의 이름은 처음 들었다”면서 “김지철 교육감도 이름만 알지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고, 다른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도 모르니까, 사실 교육감 선거는 그냥 찍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번호가 무작위로 결정되고 있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진보 성향의 김지철 교육감을 제외하면 그동안 충청권에서는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어 왔었다. 그렇기에 이번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김지철 현 교육감이 3선을 할 수 있느냐다. 

이에 지난 4월 보수 성향의 충남도 교육감 후보자들은 김지철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했고, 이병학 전 위원이 보수 단일화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다만, 보수 성향의 조영종 전 수석부회장은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도 그동안 치러진 선거처럼 묻지마 식의 선거가 되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 효과가 표심으로 얼마나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지철 현 교육감은 그동안 추진한 혁신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 실현을 내세웠으며, 이병학 전 위원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학력 향상에 전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조영종 전 수석부회장은 학생인권조례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성 교육 공약 등을 제시했으며, 김영춘 전 부총장은 미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기초 소양을 쌓아갈 수 있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병곤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약속하며, 다양한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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