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방순미

시인 방순미 ⓒ당진신문
시인 방순미 ⓒ당진신문

계곡 한 모퉁이를 골라
가만히 앉은 낚시꾼
무얼 할까 싶어
가던 길 멈추고 보았다.

낚시에 꿰인 잠자리 미끼
살아있는 듯 나풀댄다.

무언가 번개같이 뛰어올라
덥석 잠자리를 잡아채어 갔다.

순간, 용왕이 튀어 오른 듯
비단 먹빛 광채의 물고기

낚시꾼에 걸려든 산천어
죽을 힘 다해 허공을 친다.

숲이 놀라 온 산 붉다

* 강원도 양양읍 지역 계곡이며 산천어 서식지


약력 

당진 대호지출생, ‘10년「심상」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세종나눔도서선정』 한올문학상,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현)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나루문학회, 당진시인협회원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