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 특별여행주의보 해제..7일 자가격리 없어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부푼 시민들 “해외 여행 준비 중”
당진여행업계 “지역 특성상 농번기..아직 단체 예약 없어” 

코로나19 엔데믹 조짐 속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당진에서의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코로나19 엔데믹 조짐 속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당진에서의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김진아 PD] 코로나19 엔데믹 조짐 속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당진에서의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정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또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점차 일상 회복을 시도하고 기존 여행경보 발령 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2년 1개월여 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외교부 ‘여행안전사이트-최신안전소식’에 따르면 백신접종률을 포함한 코로나19 동향, 백신접종증명서 상호인정 여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의 추이 및 단기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50여 개국에 대하여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및 여행 경보단계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27일 기준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되거나 폐지됐다. 예방접종증명서 및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 없이 방문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77개국이며, 접종증명서만 있다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한 국가는 영국, 스위스 등 103개국이다.

다만 입국조건은 실시간으로 변동되어 입국 예정 국가의 주한 공관 또는 해당 지역 주재 대한민국 공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국조건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더욱이 지난달 21일부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입출국 시 7일간의 격리를 면제하면서 그동안 미뤄온 해외여행을 다시 계획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읍내동)는 “올해 여름휴가를 해외로 가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가족들이 모두 완치됐고, 그동안 가고 싶었던 나라도 대부분 제한이 풀려서 짧게라도 해외로 다녀 올 계획”이라며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얼마 전 사내회의에서도 내년 워크숍을 해외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그만큼 사회적으로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 베트남 등 일부 나라를 입국하는 데 필요한 ‘코로나19 영문음성확인증’을 발급해주는 한 의료 기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당진 진소아과 관계자는 “그동안 발급한 영문음성확인증은 한 달에 5건 미만이었는데, 이달에만 20건 정도 발급했다”면서 “해외 입국제한이 풀리면서 확인증 발급에 대한 문의도 늘어났는데 우리 기관에서는 관광여행객보다 다문화가정에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과 영상매체를 통해 해외여행상품 광고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과 다르게 정작 당진지역의 해외여행 수요는 아직 겨울잠이다.

수청동에 위치한 (주)하나투어에서는 “대도시에 비해 당진·서산 등은 해외여행의 활성화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해외여행상품을 주로 개인이나 소규모 가족단위로 간간이 이용하는 수준이고, 해외보다 울릉, 제주 등 국내 상품이 인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진 같은 소도시의 경우 단체 해외여행 예약이 많아져야 해외여행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는데, 지금은 농번기라서 단체 여행을 가지 않는 시기”라며 “아무래도 가을걷이 이후가 돼야 농번기가 지나서 마을에서 단체로 여행을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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