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날씨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날
마누라와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왜 이리도 가라는 곳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은지
옷을 갈아입고 지정된 침대에 누워
언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를
선종이란 놈이
너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나보다
이제 까지 내 몸을 빌려서
내 곁에서 오랫동안 셋방살이한
너를 이제 너의 길로 보낸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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