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옥섭

햇볕 흥건히 고이는 자리마다
부풀어 오르는 봉긋한 가슴 들
마디마다 차오르는 꽃망울 만삭이다

산의 숨소리 들으며
노란 생강나무 꽃 위에 얼굴 바싹대고 
향기 삼키며 부끄럼 같은 미소 지어보는 
봄의 유혹
아무도 탓 하는 이 없는 자연과 입맞춤
첫 사랑에 눈뜬 소녀처럼 가슴 설렌다

물오른 나뭇가지 오가며
고운목청 돋우는 새들의 노래
상수리 나무 우듬지 터 닦으며 부산하게
움직이는 까치 떼 
 
온 세상 펜데믹에 휘둘려도 회귀하는 자연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안간힘으로
땅을 부여잡는 연두 빛 숨결 
사방에 꽃향기 진동 할 일만 남았다


약력

충남 당진출생, 한국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한국문인」 신인상, (사)한국문인협회원,
홍시문학회원, (사) 한국문협 평생 교육원(시 낭송가 자격), 토정 백일장 차상 외 다수시집 : 또 하나의 추억(21올해의 문학인 선정).현)당진시인협회 이사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