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밤새 움츠렸던 몸을 펴고
밤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노랗게 물든 담밑 개나리와
봉오리 터트린 매화꽃과 목련을
눈이 진물 나도록 바라보자
이 봄에 솟아 오르는 새싹을
살포시 만져보자
긴 잠에서 깨어난 만물들이
생기를 찾아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속삭이니
깨어난 자연과 대화하자
그들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라보자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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