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연 씨는 매달 5만원 씩 저축했고, 신성대학교 졸업식날 이었던 지난 2월 18일. 본인이 받았던 100만원의 장학금을 직접 신기원 교수에게 전달하면서 약속을 지켜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장지연 씨는 매달 5만원 씩 저축했고, 신성대학교 졸업식날 이었던 지난 2월 18일. 본인이 받았던 100만원의 장학금을 직접 신기원 교수에게 전달하면서 약속을 지켜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신기원 교수의  따뜻한 제자 사랑과, 약속을 지킨 제자의 훈훈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은데요. 신성대학교에는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외부 장학금을 모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신기원 교수가 있습니다. 

신기원 교수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과 등록을 반복하는 제자들을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는데요.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외부 장학금 기탁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외부 장학금을 받아 학업에 도움을 받은 제자들이 많았는데요. 장지연 씨도 그 학생들중 한 명이었습니다. 

장지연 씨는 신성대학교 재학 중 신기원 교수로부터 외부장학금 100만원을 추천 받아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었고, 그 덕에 당진 지역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할수 있게 되면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외부 장학금을 받으면서 장지연 씨가 신기원 교수에게 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졸업할때 본인이 받은 따뜻한 마음을 꼭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이었죠.

그리고 장지연 씨는 매달 5만원 씩 저축했고, 신성대학교 졸업식날 이었던 지난 2월 18일. 본인이 받았던 100만원의 장학금을 직접 신기원 교수에게 전달하면서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올해 2월까지 요양원에 근무하다가 자녀 교육문제로 강원도로 이사를 갔다는 장지연 씨는 "신기원 교수님께서 저의 형편을 알고 계시다 보니 좀 더 편하게 얘기도 할 수 있었고, 장학금을 받을 이유를 쓰면서 졸업식때 제가 받은 장학금을 환원하겠다고 말씀드렸었다"며 "당연한 것이지만 2년전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꼭 필요한 후배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적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장학금을 꼭 필요한 제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기원 교수의 따뜻한 제자 사랑과 그 사랑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준 장지연 씨. 그 교수에 그 제자가 캠퍼스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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