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참여연대 ‘차준국’ 신임회장
“감시 강화, 참여연대 기능 되살릴 것”

당진참여연대 ‘차준국’ 신임회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참여연대 ‘차준국’ 신임회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시민단체로 꼽히는 참여연대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권력을 감시하고, 참여민주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과 연대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당진 참여연대 역시 지난 1999년 출범한 이후 시대적 상황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진 참여연대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24일 당진참여연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차준국 회장은 당진 참여연대 본연의 기능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는 쓴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차준국 회장은 “참여연대는 참여연대답게 운영되어야 한다. 참여연대다운 것은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그런 점에서 지난해 보건소장의 화이자백신 새치기 접종이나 친일파 비석과 관련해 참여연대에서 내부적으로는 논의했지만,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본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차준국 회장은 올해 당진시의회와 당진시에 대한 권력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당진시의회에는 밀실 회의 운영을 그리고 당진시에는 예산 사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참여연대의 기능을 살리겠다는 것.

특히, 지난해 당진시의회에서는 버스공영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버스공영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투명한 회의 결과 보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차준국 회장.

당진참여연대 ‘차준국’ 신임회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참여연대 ‘차준국’ 신임회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차준국 회장은 “시의회의 밀실 회의는 없어져야 한다. 밀실 회의에서 버스공영제 예산이 삭감됐는데, 그 회의 내용은 기록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삭감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이 외에 밀실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 가운데 제대로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이는 없어져야 할 가장 큰 권력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진시 예산 사용에서 필요한데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의 감시가 더욱 강화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 항목을 꼼꼼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면서 “이 외에도 시민들에게는 불편하지만 당진시는 ARS를 이용한 민원 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권력에 의한 방침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영역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할 계획이다.

차준국 회장은 “생활에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권력에 맞서서, 그리고 그동안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영역에 대해서도 감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당진에 여러 시민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큰 목소리로 뭉칠 수 있도록 시민사회협의체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천천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함께 나서는 당진참여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 시민을 위해, 당진을 위해, 나아가 살기 좋은 내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