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육회 ‘임주향’ 대표

금메달 육회 ‘임주향’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금메달 육회 ‘임주향’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우리나라 사람이 언제부터 육회를 즐겨 먹었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1600년대에 나온 ‘조선무쌍신식요리저법’ 등 우리나라의 요리 관련 서적에 ‘육회’가 자주 언급이 된 것을 보면 꽤 오래전부터 먹던 고유의 음식임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육회(肉膾)는 회 요리 중의 하나로, 가늘게 채를 친 쇠고기를 전혀 익히지 않고 고추장이나 설탕, 소금, 간장 등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서 만들며 잣을 얹거나 달걀노른자를 얹은 후 주로 비벼서 먹는다.

육-사시미는 생선회처럼 날고기의 회라고 생각하면 쉽다. 일반적으로 양념을 하는 육회와 달리, 고기를 채 치거나 양념을 하지 않고, 얇게 생선회 식으로 먹거나 두껍게 썰어져 나오며 먹는 방법도 참기름 장이나, 고추장 등의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 게 일반적이다.

지역에 따라 대구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명칭으로는 고기를 뭉텅뭉텅 썰어 낸다고 ‘뭉티기 고기’로 부르며, 호남지역에서는 흔히‘생고기’라 부른다.   

육회용 고기는 지방이 없고 힘줄이 없으며 육 조직이 단단해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몇몇 부위를 좋은 부위로 치며 흔히 연하면서도 기름기 없는 소의 엉덩이 살인 우둔살이나 홍두깨살이 좋다고 한다. 좋은 부위로 만든 육회는 식감이 부드러우며,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고 생고기라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좋아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일반적으로 육회나 육-사시미가 비쌌던 이유는 먹을 수 있는 고기의 부위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했지만, 신선도가 생명인 생고기의 특성상 보관이나 유통이 어려웠던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송과 냉장 보관 시설이 발달 되어 접하기 쉬운 음식으로 대중들에게 점차 다가서고 있다.

우두동에 위치한 ‘금메달 육회(대표 임주향)’는 육회와 육-사시미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대중화한 업체이기도 하다. 임주향 대표가 운영하는 ‘금메달 육회’는 다른 직원이 없이 오로지 가족이 함께 운영을 한다.

금메달 육회 전경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금메달 육회 전경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금메달 육회의 '육회'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금메달 육회의 '육회'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임 대표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까지 네 식구가 고기 손질부터 모든 음식 준비, 홀 서빙까지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배달용 음식까지 준비하는 모습이 매우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금메달 육회’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평면 거산리에서 어머니를 중심으로 꽤 인기가 많았던 식당을 운영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쉬다가 2019년부터 읍내동에서 임주향 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금메달 육회’를 다시 시작하며 임주향 대표는 “고기의 질이 예전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국에서 육회를 취급하는 곳은 웬만하면 모두 방문했다”고 한다.

물론 대구의 유명하다는 ‘뭉티기고기’식당이나 전라도의 ‘생고기’ 식당의 방문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도축장에서 직접 공수가 가능한지 알아 보기위해 방문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곳을 다니다 우연히 정말 품질이 매우 좋은 고기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임 대표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까지 네 식구가 고기 손질부터 모든 음식 준비, 홀 서빙까지 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임 대표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까지 네 식구가 고기 손질부터 모든 음식 준비, 홀 서빙까지 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그때에 대해 임주향 대표는 “저희 고기는 쉽게 말해 발품을 팔아 찾아낸 고기”라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계속 찾아가고 읍소를 하니 조금씩 마음이 열리셨는지 지금은 저희에게 이틀에 한 번씩 갓 잡은 최고의 고기를 보내주신다. 그곳이 어떤 곳 인지는 영업비밀”이라고 눈을 찡긋했다.

육회와 육-사시미용 고기는 생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의 특성상 맛과 질감에 매우 민감하다. 그렇기에 ‘금메달 육회’의 고기는 바로 도축한 한우 암소의 우둔살을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 바로 공급된 고기는 ‘찰지고 색도 젤리처럼 투명하게 붉은 것’이 먹음직했다. 

임주향 대표는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도 당진에서 품질 좋은 고기로 진정성 있게 장사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주소: 당진시 북문로1길 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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