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환경교육사 ‘김수정’ 대표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환경교육사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환경교육사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오늘날 지구는 온난화 문제, 오존층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산업화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이에 따른 에너지 및 자원 소비가 증가되면서 지구환경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은 인간이 더는 무상으로 누릴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환경문제점들에 대해 이제는 경제발전만을 위한 개발은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연구조사와 공익활동을 함께 해 온 환경교육사 ‘김수정’ 대표를 만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경교육사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환경교육사’는 환경교육프로그램 기획·진행·분석·평가 및 환경교육을 수행하는 국가 전문 자격증인데요. 저는 환경교육사 2, 3급을 취득해 여러 환경교육관련 단체에서 환경 관련 주제로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수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사로 활동하시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진시도 환경교육도시 선언을 할 만큼 예전에 비해 환경교육이 활성화 되어서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처음 환경교육에 발을 들였을 때 당진은 환경교육이 활성화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강의를 할 기회도 적었습니다. 

경제적인면으로만 봤을때는 안정적인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일을 해야 맞았겠지요. 하지만 환경 교육을 하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도 있었고, 환경교육 이외에도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재미있는 강의를 같이 병행한 것이 꾸준히 환경교육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현재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협의회에서 운영되는 환경교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표적으로 당산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생태체험교육인 ‘논배미시민학교’가 있습니다. 당진시민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가시연꽃이 서식하고 있어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멸종위기종을 관찰하는 체험이 주요 내용입니다. 

계절별로 관찰이 가능한 곤충, 식물, 철새를 관찰하는 내용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외에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미세먼지 등을 주제로 어린이집이나, 학교, 마을, 기관으로 찾아가는 환경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작년에 당진교육지원청과 충남환경교육센터 지원으로 학부모와 교사 대상으로 자원순환,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학부모님들이 많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자원순환 교육과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교육은 생활 속에서 많이 접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특히 더 호응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시민들이 실천을 잘 할 수 있도록 충남녹색환경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연구조사를 통해 종이팩 별도 분리배출에 대한 정책 제안도 했는데, 지금 자원순환과에서 정책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수정’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에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로 곳곳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당진은 서해에 위치해 넓은 갯벌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유치되고 간척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갯벌이 파괴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갯벌은 이제 더 이상 매립해서 육지로 만들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서해의 갯벌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식에 의하면 그나마 남아있는 갯벌의 일부를 또 매립하여 항만친수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당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경제 발전만을 목표로 지금까지 자행 되어온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어왔고 서식지 파괴로 인해 수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는 경제 발전만을 위한 개발은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환경은 다양한 분야와 동 떨어지지 않고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다 이해해야만 제대로 환경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적으로 환경교육사로서의 역량을 더 갖추기 위해 공주대 일반대학원 환경과학과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량 강화를 통해 환경교육사로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활동이 있어 지난해에 환경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과 환경교육 강사 몇분이 모여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연구조사와 공익활동을 함께 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경제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활동들은 아니지만 구성원 모두 즐겁게 함께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풀씨’ 구성원들과 함께 환경과 관련된 공익활동을 꾸준히 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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