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전통시장에서 청년창업 2호점을 운영하는 ‘추억의 붕어빵’ 김옥주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전통시장에서 청년창업 2호점을 운영하는 ‘추억의 붕어빵’ 김옥주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나빠지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청년실업자나 주부, 퇴직자들이 작은 가게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소자본, 소규모 점포 창업에 뛰어든 사람은 많지만 막상 성공했다는 사람은 드물기도 하죠. 

창업자분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돈이 없고 기술이 모자라거나 아이템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평범한 음식이라도 제조나 서비스, 직원 관리 등에서 분명한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갖춘다면 단 1평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다고 해도 아직 한국에서 매년 오르는 물가와 임대료, 게다가 자본과 경쟁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 공세 속에서 한 뼘 가게들이 살아남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진전통시장에서 청년창업 2호점을 운영하는 작고 귀여운 미니 붕어빵 ‘추억의 붕어빵’ 한 뼘 가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추억의 붕어빵은 김옥주 대표가 청년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시작한 작은 가게로, 5년 동안 단골손님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추억의 붕어빵은 청년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시작한 작은 가게로, 5년 동안 단골손님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추억의 붕어빵은 청년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시작한 작은 가게로, 5년 동안 단골손님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추억의 붕어빵의 붕어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추억의 붕어빵의 붕어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물론 김옥주 대표에게도 마음처럼 쉽게 운영되지 않아 힘든 시기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토스트 메뉴로 시작했지만, 판매가 부진했고, 특히 바로 옆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청년 창업자와 메뉴가 겹쳤던 것이죠. 그러다 지인분들이 붕어빵은 시장에 없으니 시작해보라 권유했고, 시중에 흔하지 않는 ‘미니잉어빵’으로 메뉴를 정하고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아쉽지만 초창기 함께 옆에서 창업을 했던 청년들은 버티지 못하고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김옥주 대표는 “추억의 붕어빵이 재래시장 안에 위치해 있다 보니, 평일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매출이 저조하지만, 5일마다 열리는 장날에는 매출이 꽤 오른다”며 미소를 짓습니다. 

추억의 붕어빵은 시장상인회 청년창업담당자의 적극 추천으로 ‘당진전통시장 1부-홍서범의 민심탐방 소통방통’에 출연하면서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하면 떠오르던 붕어빵. 한때는 추운 겨울날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호호 불어 먹는 게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요즘은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주요 상권 골목길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데다 외출 시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길거리에서 벗고 음식을 먹기는 더욱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당진재래시장의 추억의 붕어빵 김주옥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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