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신옥섭 씨
“독거노인들에게 위로 됐으면”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신옥섭 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신옥섭 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를 보이면서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단독가구는 102만 1000가구에 이르며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더 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년 뒤에 독거노인이 지금의 2배로 늘어나면서 10가구당 1가구가 노인 단독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독거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돌볼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들이 독거노인이 돼 단절되고 고독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을 지인에게 추천 받아 만나봤습니다.  바로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신옥섭 씨입니다. 

당진지역사랑후원회(회장 김진종)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빨래방은 정미면 지역 어르신의 이불을 수거해 세탁, 건조, 배달까지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오픈과 동시에 여기에서 봉사를 시작한 신옥섭 씨는 개인사비를 들여 미싱을 구입하고 수거된 이불 중에 뜯어진 것이 있으면 직접 수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세탁한 빨래를 독거 어르신 집에까지 직접 배달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신옥섭 씨의 무료봉사입니다.

신옥섭 씨는 개인적으로 생필품을 구입해 독거노인분들에게 물품을 전달해 왔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들을 알게 되면서부터 독거노인들의 위생개선을 위한 사랑의 빨래방 일에 뛰어 들었습니다. 

신옥섭 씨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이불을 속옷처럼 생각하시기 때문에 선뜻 이불을 주지 않으시려고 합니다. 한번은 이불을 왜 훔쳐가냐고 화를 내셔서 따님과 통화 후에 힘들게 수거하기도 했답니다”라며 “하지만 배달 중 한 어르신은 구부정한 허리로 거동하기 힘드실텐데도 불구하고 커피를 타 주시기도 해 따뜻한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라며 따뜻한 미소를 짓습니다. 

시작 단계의 사랑의 빨래방은 사비를 들여 세제와 운반 가방을 구입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와 함께 이불빨래 수거 및 포장, 직접 배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운영방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헤븐브릿지 사랑의 빨래방 운영방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내가 건강할때 어르신들께 깨끗하고 청결한 여건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신옥섭 씨에게는 한 가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빨래방이 정미면뿐만이 아닌 권역별 마다 문을 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혼자서 빨래방을 지키며 일하고 있는 이시간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2022년도에는 자원봉사자도 더 모집하고 직원도 채용해 더 많은 독거노인들이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독거 어르신의 위생 개선을 위한 ‘사랑의 빨래방’에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충정남도 당진시 정미면 산동로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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