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 달콤한 말로 소비자 유혹..미분양 해소되자 180도 바꿔”

21일 수청2지구 민간임대아파트 지엔하임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지엔하임 모델하우스 앞에서 시공사인 문장건설에 전매 무제한과 전대 허용을 요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21일 수청2지구 민간임대아파트 지엔하임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지엔하임 모델하우스 앞에서 시공사인 문장건설에 전매 무제한과 전대 허용을 요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7월 입주를 앞둔 수청2지구 민간임대아파트 지엔하임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시공사인 문장건설에 전매 무제한과 전대 허용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에 따르면 문장건설은 △전매·양도 제한 없음(특별혜택 승계 가능) △중도금 대출 필요없는 프리패스 분양권 △유주택자·청약·계약 가능 △4년간 임대료 인상률 0% 등의 내용으로 미분양 물량을 소진했다.

그러나 당초 계약과 다르게 시공사에서는 계약자들에게 △전매 일정- 입주 후 건설사에서 정함 △전대 불허용 △중도금 대출 실행 요청 등을 했으며, 이에 반발한 입주자들이 문장건설에 항의했지만, 건설사에서는 고압적 태도로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

21일 지엔하임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문장건설에서 미분양 물량 소진을 위한 비상식적인 분양 및 계약을 해놓고, 이제 와서 너무 다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의 피눈물 나는 호소에 당진시에서는 귀를 기울여 주시고,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협조와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건설사에서는 오직 시공사의 처분만 기다리라는 고압적인 태도와 우리의 정당한 요구조차도 답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받았다”면서 “문장건설은 전매 일정에 대하여 입주 전에 전매 시기, 기한 등은 절대 알려 줄 수가 없고 입주 후 문장건설이 정하는 일정에 일방적으로 따르라는 입장”이라고 질타했다.

이어서 “입주자 모집공고 시 ‘임대인의 동의하에 임차권의 양도 및 전대가 허용될 수 있음’이라는 장점 때문에 유주택자나 당진 지역 외 주민들도 다수 분양을 받았다. 그러나 문장건설은 ‘전대는 전혀 허용할 수 없다’고 했고, 왜 안되느냐고 물으니 그냥 문구를 삽입하였을 뿐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면서 “분양 초기에는 계약금만 완납하면 중도금 대출이 필요 없는 가칭 프리패스를 만들어 판매해서, 한 사람이 여러 채를 분양받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입주 전에 중도금 대출을 받으라고 하고, 대출 실행을 못하면 입주예정자는 연체금을 물거나 취소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인·허가를 담당하는 당진시에서 관리·감독권을 발동해 건설사의 그릇된 횡포로 힘들어하는 입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분양 당시에는 온갖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미분양이 해소되자 태도를 180도 바꾸어 처음의 약속은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당진시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호소에 귀기울여 주시고 시공사의 오만하고 일방적인 태도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