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심장섭

시인 심장섭 ⓒ당진신문
시인 심장섭 ⓒ당진신문

[당진신문] 소들 평야 펼쳐진 솔밭 한 자락
순결한 삶과 순교에 서늘함은 
음지 볕 슬쩍 올려놓고 달아나는 겨울 빛
사목의 아픔은 아직도 노을을 뜯는  솔잎처럼
푸른빛으로 관조하고 있다
찢겨진 상처 자국 아직도 그대로 인데
회화나무 껍질 속으로 파고든 쇠붙이
살이 되어 아직도 상흔의 푸른 등줄기 가시처럼
서슬 퍼렇게 지느러미 흔들며 펄럭 인다
생가 주위를 맴돌며 정지된 동상 앞에 앉아
의미를 하나씩 건져 올리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날개를 접고 촉각을 세우던 고추잠자리
비애를 끌어안은 듯 한참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다 바람결에 어디론가 날아가고 
고독의 흔적조차 지우려 의연하게 서있는 안드레아
새로운 경지의 찬란한 빛 솔뫼를 밝히고 있다.


당진출생. 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공무원문인협회충청지회장. 
충남문인협회원지역이사.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당진시인협회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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