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황금빛 미래를 바라보는 당진의 항·포구-3
미래를 꿈꾸는 당진의 항·포구

[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과연 어촌뉴딜 300 사업은 무엇일까? 어떤 부분을 잘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근에 어촌뉴딜 300 사업을 준공한 다른 지역의 항·포구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 본 기사는 어촌뉴딜 300 사업 진행하는 당진시 항포구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고자 ‘황금빛 미래를 바라보는 당진의 항·포구’라는 주제로 기획취재를 하여 3회에 걸쳐 싣는다.

신평면 부수리에 위치한 맷돌포구는 삽교호 관광지로부터 음섬포구까지 7km에 이르는 바다사랑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2.5km에 달하는 해안탐방로 등이 조성되어 있는 지금은 낙후되어 있는 작은 포구다.

올 12월 3.74: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맷돌포구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해 수산물 작업장, 어촌체험센터, 맷돌포길 정비 등 특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당진 항·포구는 2018년 난지도, 2019년 왜목항과 한진포구, 지난해 용무치항에 이어 올해 맷돌포구까지 5개 지역이다. 하지만 당진은 지금과 같은 쾌거를 사업의 성공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당진의 대표적인 섬 난지도. 난지도 어촌뉴딜 300 사업은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 발전 전략을 도출하고, 특히 빼어난 관광자원을 개발해 난지도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 선정된 신평면 한진포구는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지역소득 증대를 위한 한마음 복지센터 설치를 비롯해 안전시설 설치와 주차장 확장, 호안 정비 사업 등이 이뤄진다. 특히 한진지구 연안정비사업에 함께 선정돼 사업비 49억 원을 확보, 어촌뉴딜 300 사업과 연계 해안산책로 조성과 보도교 데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확충된다.

당시 함께 선정된 왜목의 경우 83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리나 전망 쉼터와 워크길, 주차타워, 독살 갯벌장 등 관광문화 특화 시설과 요트 투어링, 부잔교, 수중조명 등 어항시설이 조성되는 등 어촌뉴딜 사업을 통해 바뀌게 되는 당진의 어촌이 기대된다.

용무치 항은 ‘다시 찾고 싶은 어촌,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그동안 용무치항은 장고항과 왜목마을 사이에 위치해있고, 장고항이나 왜목마을에 비해 관심과 투자가 적어 그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관광트렌드 변화로, 북적이지 않는 소소한 여행지들을 찾는 관광객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부합하는 용무치항의 밝은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용무치항 어촌뉴딜 300사업은 바다로 길게 뻗은 430m의 선착장을 배경으로 바다를 품은 해안도로와 고즈넉한 어촌마을로 조성함으로써 용무치항만의 색깔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 당진시는 어촌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용무치항을 인근 왜목마을과 도비도 해양체험 관광지,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장고항 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사리고 있는 문제점..주민의 소리 소외 

하지만 문제점은 도사리고 있다. 바로 사업 실행의 의지와 움직임의 중심축이 어느 곳에 맞춰지느냐는 것이다. 애초에 어촌을 위하고 어민의 소득 증대를 바라는 이유로 시작되는 사업이지만 사업 실행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해야 할 어촌지역 주민의 의지보다는 자치단체의 의지와 해양수산부의 의지가 많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앞서 방문한 강화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강화도 후포항의 준공이 큰 가치와 기대를 받기는 하지만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주민의 소리보다 소위 어촌, 어항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소통의 부재와 원활한 사업의 진행을 위한 예방책이 충청남도에서 나오긴 했다. 지난 3월 ‘충청남도 어촌뉴딜 연합회 발대식’을 열고, 어촌뉴딜사업 성과 제고 및 사후관리를 위한 ‘충청남도 어촌뉴딜 연합회’를 운영키로 한 것이다.

어촌뉴딜 연합회는 충남도를 비롯해 당진·보령·서산·서천·홍성·태안 등 6개 연안 시군 공무원 및 26개 어촌뉴딜 지역협의체 대표로 어촌 현안 해결을 위한 공론화 부족, 높은 용역 의존도로 인한 주민주도 사업 추진의 한계, 기존 어촌 개발 사업과의 차별성 부족 등을 해결코자 마련한 것으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어촌뉴딜 300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어촌·어항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게 된다.

당진시에만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곳이 난지도, 왜목항, 한진포구, 용무치항, 맷돌포구 총 5곳으로 당진시를 둘러싸고 있는 바닷가 가운데 중요 거점들이 모두 사업대상지로 당진시의 바닷가 모두 관광지로 개발되어 관광인구 유입이 훨씬 증가할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난지도부터 왜목, 용무치, 한진, 맷돌포를 비롯해 당진이 거대한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에 입지하게 된다는 것이며, 당진의 포구에 새로운 희망의 닻을 올리며 순항을 해 간다는 신호다. 


연재를 마치며...

당진의 다섯 곳의 경우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난지도 권역), 설계가 마무리되어 인허가를 앞두고 있거나(한진지역, 왜목) 기본 계획을 승인을 받았거나(용무치, 왜목) 이제 갓 선정(맷돌포권역) 되는 등  모두 어촌 어민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어촌뉴딜 300 사업에서 현지 주민들의 의견 반영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만재도와 후포항처럼 준공이 완료된 지역의 공통적인 부분은 잘 갖춰진 부두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는 좋지만, 결국 그 곳에서 터전을 이루는 사람은 결국에는 현지 주민인 어민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의견이 최선일 수는 있지만 그 지역에서 수 십년간 터전을 이루고 살아온 주민들의 의견이 조금 더 반영될 필요가 있다.

어촌뉴딜 300 사업을 진행하는 당진지역의 다섯 곳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시나 해양수산부, 사업 시행사 모두 지역 주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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