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지역 주민 인식조사 결과

당진화력 전경. ⓒ당진신문
당진화력 전경. ⓒ당진신문

[당진신문]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 주민 인식조사 결과 설문에 응답한 당진시민 81.7%가 2030년까지 탈석탄에 동의하고 85.0%가 이번 대선에서 지지후보 결정시 기후위기 대응공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함께하고 있는 전국 탈석탄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1월 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전국 12개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 주민 3,600명을 대상으로 ‘석탄발전소 지역 주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12개 지역별로 각 300명을 조사한 이 설문조사는 응답률 1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63%이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ARS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중 당진 응답자 내용을 보면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 주민 인식조사 결과 2030년까지 석탄발전 퇴출에 당진 주민 81.7%가 동의하고 있으며 석탄발전 조기폐쇄를 동의하는 이유는 기후변화 대응 66.7%, 건강문제 2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후보 결정시,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 공약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 85.0%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9.0%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공약을 묻는 질문에 ‘탈석탄 및 석탄발전소 폐쇄’ 36.0%, ‘기후변화 관련 연구개발 지원’ 22.0%, ‘재생에너지 보조금 확대’ 11.0%, ‘기후에너지부 신설’ 9.7% 순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질문에 78.7%가 동의했고 기후위기가 자연재해와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에 81.4%가 동의했다. 또한 기후위기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에 더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 83.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높은 기후위기 관심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도 4기의 석탄발전소가 추가로 건설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57.3%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고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전기가 타 지역에서 소비되는 사실을 32.7%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석탄발전 조기폐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시민 중 62.1%가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 부족’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답한 사실을 거론하며 “기후위기 대응, 석탄발전 조기폐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생에너지 신속한 확대가 절실하다”고 에너지전환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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