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당진신문은 ‘당진시, 문화도시를 넘어 지식산업의 메카가 가능한가?’ 라는 기획취재를 통해 이번호부터 5회에 걸쳐 보도한다. 당진시의 경우 3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지만 결국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본지는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과연 문화도시는 무엇이고 문화도시로의 지정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먼저 선정된 문화도시들의 준비과정과 현재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알아봤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1부 문화와 문화도시?
▶2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
▶3부 철이 묻고 문화가 답하다 문화도시 포항
▶4부 시민이 낭만 이웃으로 전환 문화도시 춘천
▶5부 당진은 왜 문화도시를 꿈 꾸는가? 

서귀포시는 한라산 남쪽의 중심도시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관광전원도시로 2019년 부천, 원주, 청주, 천안, 포항, 부산시 영도구와 함께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018년 12월 27일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후, 2019년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준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드디어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것. 

서귀포시는 지역자율형 문화도시로서 서귀포 자연 그대로의 삶이 묻어나는 노지문화의 발현을 통해 마을 문화공동체 강화 및 마을교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만의 노지문화를 발굴하고, 가꾸고, 수확하고, 또 씨앗을 뿌려 문화생태계가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여러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노지문화=아름다운 자연 속 소박한 공동체 문화를 소중하게 가꿔왔던 105개 마을의 고유한유·무형의 문화자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하고 장려한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비전으로, 생태문화씨앗, 미래문화텃밭, 창의문화농부, 서귀포다운 문화도시 브랜드, 시민주도 문화도시 기반구축이라는 5개 분야와 20가지의 세부사업들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노지문화를 발굴해 콘텐츠화함으로써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문화도시 체계를 통해 완성 시키는 시민주도 문화도시 기반구축을 말한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비전으로 105개 마을의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개 분야 20개 추진사업의 계획을 갖고 2024년까지 5년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105개 마을은 서귀포5개 읍·면 지역의 76개 행정리와 12개 동 지역의 마을회관이 존재하는 29개 자연마을이며 서귀포시를 이루고 있는 모든 마을로 서귀포시의 전 지역을 의미한다.

창의문화캠퍼스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역량을 강화, 강화된 역량으로 마을의 숨어있는 노지문화를 발굴, 이를 콘텐츠화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가의 이중섭 작품 12점 기증을 계기로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설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이중섭 미술관과 시민문화 체육복합센터 건립사업도 진행 중인 서귀포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금도  도약 중이다.

2013년 3월 전국 7개 문화도시 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었던 서귀포시. 문화도시 사업 2년차를 맞은 2021년의 사업에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서귀포시의 문화도시 조성은 서귀포시민들이 문화농부가 되어 주체적으로 가꾸어 나갈 때 더욱 가치있게 완성될 것이다. 

문화도시 사업에서 시민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다.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적극적인 주체인 것이다. 문화도시에서 시민들은 도시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문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문화도시 서귀포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인터뷰-신의주 어나더페이지 대표 

●문화도시 참여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문화도시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진 콘텐츠로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을주민들과 같이 풀어내고 싶어서 이제 책방이라는 콘텐츠운영을 하게 된 건데 그 맥락에서 다양한 주민들과 어울려서 문학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이런 부분 때문에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문화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그런 공간 또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나 아니면 노약자들, 소수자들까지 포함하는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일을 젊은층 위주의 SNS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 마을에 실질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삼춘들은 정보에 상당히 취약한 계층입니다. 대면적인 홍보도 강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면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그런 대안도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이광준 서귀포 문화도시 센터장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서귀포시만의 중점사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 105개 마을이 가꾸는 핵심키워드는 ‘노지문화’입니다. 노지가 사방이 벽으로 막히지 않은 어떤 자연 자체를 뜻한다면, 노지문화는 거기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시 활력을 만들 수 있는 서귀포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그런 것을 문화 도시의 핵심 사업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생태문화, 씨앗분야, 창의문화 농부, 미래문화 텃밭, 서귀포 다운 문화 도시 브랜드 등의 5대 분야와 시민지도 문화도시 역량강화에 20개 과제들을 준비해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문화도시에 시민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서귀포는105개 마을에 노지문화와 연관되어 삶을 유지하고, 현재 활동을 하고 계시는 마을 삼춘(제주도에서는 어르신들을 삼춘이라 표현 함)들을 되게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삼춘들에겐 105번 마을버스라고 명명한 버스로 직접 방문해 작은 공연과 함께 문화도시가 무엇인지 설명과 함께 직접 참여를 유도하고, 그 과정을 통해 발견된 분들이 저희 시민교수가 되어 지혜를 강연을 하게 하거나, 일반 시민의 경우 ‘노지문화 탐험대’를 조직해 활동을 촉진합니다. 그 다음 ‘시민아이디어뱅크’ 라고 시민들이 문화기획을 제안하고 그 제안한 내용 중 선정된 것을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등 최대한 시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5년의 문화도시 기간이 끝난 이후의 서귀포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2024년이면 5년차 인데 그 이후에 문화도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결국 5년 동안 시민들이 단단해지고 시민들이 지속 할 수 있는 그것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에 지속 가능한 지속성을 만드는 전략은 시민들이 만드는 다양하고 새로운 거버넌스를 조직화 해 문화도시를 지속하게 하는 구조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귀포시 차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지속 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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