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장 릴레이 인터뷰]  
손기호 신평면 어촌계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서해 도시 당진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해산물을 채취해 바다에 기대어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촌에서는 관광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해양 도시를 꿈꾸는 당진에는 필요한 것이 아직도 많다. 이에 당진의 어촌계장을 만나 어민들의 생계소득을 올리고, 해양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기호 신평면 어촌계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손기호 신평면 어촌계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손기호 신평면 어촌계장은 신평면에서 태어나 16살부터 어업을 생계 수단으로 살아왔다. 바다에서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바다가 좋다는 손기호 어촌계장. 그는 신평면 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촌뉴딜 300에 신평면 맷돌포구가 선정되기를 기대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평 어촌계에 대해 소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신평 어촌계에는 계원 98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등록된 배는 총 80척이고, 계원들과는 행담도에서 바지락과 굴을 45ha 규모로 공동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평에는 운정포구, 맷돌포구, 음섬포구, 깔판포구 등 4개의 포구가 있으며, 최근에는 맷돌포구를 어촌뉴딜 300으로 선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촌뉴딜 300을 추진하는 이유는?

신평은 어업으로 발달했던 마을이지만, 바다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이 때문에 작지만 살아있는 포구로 만들고, 주변 자원과의 연계를 시도해서 어민소득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촌뉴딜 300에 선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신평 어촌계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신평은 올해부터 열린 어촌계를 운영하고 있다. 열린 어촌계라는 것은 동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어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평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당진에 거주를 한다면 어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평 어촌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관광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신평의 포구 중에는 운정포구, 즉 삽교호 함상공원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포구를 찾는 사람들은 드물다. 송악IC에서 가깝고, 행담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다양한 수산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그동안 관광객을 유치하기란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기반시설 마련이 가장 필요하다. 두 번째는 물양장이 필요하다. 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가 없어서 해산물을 보관할 곳이 없다. 이 또한 시급한 문제다.

●신평 어민들의 주된 소득원은?

철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웬만한 수산물은 다 잡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봄에는 실뱀장어, 6월부터 8월까지는 금어기이고, 가을철에는 꽃게를 잡고, 겨울에는 굴을 채취하고 있다. 

●행담도 공동양식장에 불법 채취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요즘은 어떻나?

지난 5월 당진신문에서 이 문제에 대해 보도된 이후로도 사람들이 찾기는 했지만, 계속 관리를 하니까 찾는 사람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원들에게 바지락과 굴 양식은 또 하나의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계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어민들간에 단합된 모습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여서 신평 어촌이 더욱 발전되고, 좋은 어촌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을 해서 신평 어촌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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