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누적 확진자 1362명..목욕탕 발 집단감염 발생
전국 확진자 급증에 중앙,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거리두기 조정안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거리두기 조정안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오는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치가 일부 변경된다.

3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4명으로 △11월 29일 3,032명 △11월 30일 5,123명 △12월 1일 5,265명으로 연일 확진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진시에서도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7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1명(1282~1362)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합덕의 한 목욕탕을 방문했거나, n차 감염이다. 목욕탕 발 최초 확진자로 지목되고 있는 1287번(60대)은 미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후 확진자가 방문한 목욕탕에서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한 확진자 수는 17명이며, 나머지 11명은 n차 감염자다. 또 다른 n차 감염에 따른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6일 확진 판정 받은 1274번(60대, 감염경로 미파악)과 접촉한 확진자는 3명(1284~1285,1303)이며, 접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n차 확진자는 1290번(60대, 27일 확진), 1339번(80대, 2일 확진), 1340번(70대, 2일 확진), 1345(80대, 3일 확진) 등 4명이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고, 매일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며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당진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중앙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조정 내용은 주로 사적모임 인원규모 조정 및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 나뉘고 있으며, 오는 12월 6일부터 적용된다. 

우선 모임·약속 등 개인 간 접촉 감소를 통해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은 현행 비수도권 12인까지에서 8인까지로 변경되며, 이는 오는 1월 2일까지 적용된다. 이번 조정에는 영업시간 제한은 제외했으며, 방역상황 악화 시 추가 검토된다.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 패스도 기존 식당과 카페 그리고 학원, PC방, 영화관 등으로 확대된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 1인 단독 이용에 대해 예외되며, 도소매업, 시장, 백화점 등의 상점의 경우 방역패스 적용이 어려워 이번에는 적용에서 제외됐다.

청소년 유행 억제를 위해 현행 18세 이하는 방역 패스 예외였지만, 12월 6일부터 2월 1일까지 8주간 12세부터 18세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12세부터 18세 청소년도 성인과 동일하게 접종완료 또는 PCR(-) 경우에만 참여 가능하며, 11세 이하는 방역패스 예외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중앙에서 발표한 조치내용을 충남도와 당진시 내부에서 보고하고, 강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강화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중앙 지침을 따르겠지만, 변동될 경우 주말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방역지침이 최종 결정되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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