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쌀생산자협회 
홍남기 부총리 쌀값 인하 유도 발언 규탄 기자회견

[당진신문=김희봉 시민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쌀생산자협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1월 29일 세종특별자치시 종합청사 기획재정부(이하기재부)와 농림식품부(이하농식품부)앞에 벼 7만kg을 톤백에 담아 적재하고 홍남기 부총리와 김현수 장관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규탄 기자회견에서 “물가인상의 책임을 농민에게 떠넘기며 양곡관리법대로 30만톤을 즉각 시장에서 격리하지 않고, 오히려 수확기에 정부 보유 양곡을 방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농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농민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해 놓고 정작 정책과 예산배정에서 홀대하며 등외국민 취급한다”고 성토했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은 “농업말살 정책의 괴수 기획재정부와 홍남기 부총리와 개방농정의 앞잡이요, 지금은 기업농 육성에 앞장서는 농식품부와 김현수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쌀 30만톤을 즉각 시장에서 격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지부(지부장 황선학)도 벼 5천kg을 톤백에 싣고 참석했으며, 황선학 쌀생산자협회 당진지부장은 “농민들은 풍년의 기쁨보다 쌀값 폭락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생산량 통계를 잘못해 풍년이라지만 전국적으로 평년작이다”라며 “농민들은 도시에 사는 부재지주들의 임대료 주기 급급하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유진선 당진농민회 석문면지회장도 “정부와 당진시가 만만한 중소농민들만 약탈하고 있다. 정부와 당진시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요소수 사태로 2만원짜리 요소비료가 3만원 하고 있어 국제무역이 코로나로 봉쇄됐을 때 식량자급이 안 되는 우리나라는 치명타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농이 소속한 농민의 길은 11월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당사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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