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도연맹 학살지 당진 한진포구...“완전한 진실규명 필요”
국민보도연맹 학살지 당진 한진포구...“완전한 진실규명 필요”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11.27 15:00
  • 호수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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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충남합동추모제 
당진 유족회 아직 없어...준비위원회 발족 도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지역에서 예비검속된 보도연맹원 등은 당진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가 당진군 송악면에 있는 한진포구의 ‘목캥이’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캥이’이라는 지명은 해안선이 움푹 들어간 지형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당진경찰서에서 현장까지는 대략 25~30분 정도(약 20km)의 거리이며, 현장은 민가와는 격리된 외진 곳이다. 

참고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총을 쏜 경찰관의 말을 빌려 약 160명(혹은 360명) 정도가 사살당했다고 한다...희생당한 날짜는 1950년 7월 10일(당진군지)이나 12일(당진경찰서연혁사) 무렵일 것으로 사료된다. 출처=집단희생규명위원회(충남 서부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당진경찰서와 목캥이 일대
당진경찰서와 목캥이 일대
당진 한진포구의 ‘목캥이’ 현장
당진 한진포구의 ‘목캥이’ 현장

지난 20일 ‘제6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71주기 충남합동추모제’가 당진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합동추모제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충남지역 3만여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당진시 한진포구 일원이 예전 국민보도연맹 학살지로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당진시 유족회가 결성되지 않아 준비위원회 발족을 돕기 위해 당진에서 개최됐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충남유족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 충남도의회가 후원한 이번 추모제는 홍성문화연대 윤해경 대표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전통제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전통제례는 충남유족회 정석희 회장이 초헌, 충청남도 이필용 행정부지사가 아헌, 당진시 윤동환 부시장이 종헌으로 참여했다.

도내 15개 시군과 세종, 대전 ‘민간인 희생자 신위’가 새겨진 현수막 아래에 선 정석희 충남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폭력의 진실규명에는 좌우도, 진보와 보수도 없다며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진실규명뿐 아니라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국가의 사과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균형있는 배보상 방안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족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 이필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윤동현 당진시 부시장, 불교인권위원회 진관 상임대표와 범상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미래혁신본부 이덕윤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