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된 서리가 들판을
하얀색으로 그림을 그려 놓고
밟고 지나가는 곳 마다
풀잎과 지푸라기들이
소리내어 울부짖는다
오늘 아침
마당에 물이 담겨져 있는
함지박에는
옅은 얼음이
수정같이 빛나고
발등에 내려앉은 서리는
눈물지며 사라진다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된 서리가 들판을
하얀색으로 그림을 그려 놓고
밟고 지나가는 곳 마다
풀잎과 지푸라기들이
소리내어 울부짖는다
오늘 아침
마당에 물이 담겨져 있는
함지박에는
옅은 얼음이
수정같이 빛나고
발등에 내려앉은 서리는
눈물지며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