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 위해 모인 바보오케스트라와 협연…음악회 중 시 낭송도 가져

[당진신문] 지난 18일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에서 주최 및 주관하고 당진시에서 후원하여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시집 출판기념 음악회 ‘기억과 희망’이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료되었다.

이날 음악회는 같은 날 솔뫼성지에서 공개된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지어진 시집 ‘내 안에 너 있으리라’의 발간을 기념하여 개최되었다.

무대는 가톨릭 음악인들이 예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바보’처럼 살다 간 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구성된 ‘바보오케스트라’와 당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면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당진시립합창단’의 화려하고 풍성한 협연으로 꾸며졌다.

공연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멘델스존, 베르디 등 대중적이면서 종교적 의미를 담는 클래식들이 주로 연주되었다. 연주 중간에는 신달자 시 ‘김대건 신부님’, 오세영 시 ‘수혈’이 낭송되는 독창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시 낭송을 통해 25세의 일기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삶,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양 학문을 유학한 그의 신앙에 스며든 평등사상과 박애주의의 가치로 치유되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재단 관계자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지정된 해를 기념해 치러진 여러 행사에 많은 성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김대건 신부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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