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충남합동추모제 열려
진실화해위원회 정근식 위원장 참석해 유족 위로

지난 20일 오전 당진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6회 충남합동추모제에서 유족들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당진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6회 충남합동추모제에서 유족들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당진신문] 지난 20일 ‘제6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71주기 충남합동추모제’가 당진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합동추모제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충남지역 3만여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충남유족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 충남도의회가 후원한 이번 추모제는 홍성문화연대 윤해경 대표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전통제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전통제례는 충남유족회 정석희 회장이 초헌, 충청남도 이필용 행정부지사가 아헌, 당진시 윤동환 부시장이 종헌으로 참여했다.

도내 15개 시군과 세종, 대전 ‘민간인 희생자 신위’가 새겨진 현수막 아래에 선 정석희 충남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폭력의 진실규명에는 좌우도, 진보와 보수도 없다며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진실규명뿐 아니라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국가의 사과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균형있는 배보상 방안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족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추모제에서는 불교인권위원회가 수여하는 제27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유족회'가 선정돼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불교인권위원회 진관 상임대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홍성유족회를 선정하게 됐다”며 홍성유족회에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석회 회장은 지난 2015년 충남유족회를 발족하여 헌신적으로 활동한 공을 인정받아 충남유족회로부터 평화와 인권에 대한 공로패를 받았으며, 차기 회장으로는 충남유족회 김용일 사무국장이 선임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 이필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윤동현 당진시 부시장, 불교인권위원회 진관 상임대표와 범상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미래혁신본부 이덕윤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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