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천의장터 모습 재현, 판매수익금 전액 이웃돕기에 사용

[당진신문] 당진시 정미면 천의장터에서 오는 24일 30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천의 5일장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본래 천의장터는 1919년 4월 4일 대호지면사무소를 시작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온 주민들과 천의장을 이용하는 주민 1000여 명이 합세해 독립만세운동을 외친 당진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한말부터 매월 4일과 9일 형성되던 천의장터는 1970년대 후반부터 쇠퇴해 1980년대부터는 그 기능을 잃고 현재 빈 상가만 남아있는 상태로 이에 정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원석, 부위원장 박영일)는 옛 천의장터의 추억을 상기시키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추억거리를 제공하고자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일환으로 일일장터를 추진하게 됐다.

정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정미면 새마을협의회(협의회장 김낙범, 면 부녀회장 김연란)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전통시장 5일장 재현 ▲지역농산물 판매 ▲천의 주막 운영 ▲각설이공연 등 눈과 입을 즐겁게 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이원석 위원장은 “과거 해상 운반 수단으로 왕성했던 천의구시장이 초라하게 변해 안타까워 옛 장터가 그리운 마음에 시장이 열리던 4, 9일에 맞춰 행사 날짜를 24일로 정했다”고 추진 배경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낙범 새마을협의회장과 김연란 면 부녀회장은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옛 천의장터를 상기시킬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