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가 예술인이고 기획자 당진 제이씨기획 ‘양재천’ 대표

당진 제이씨기획 ‘양재천’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당진 제이씨기획 ‘양재천’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당진에서 이벤트 회사라고 하면 자체 문화 예술공연의 기획보다는 각종 행사에 음향이나 조명 장비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부터 뮤지컬 등의 문화콘텐츠, 각종 공연기획까지 하는 회사가 있다면 어떨까?

여기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만든 회사가 있다. 부모님부터 자녀들까지 모든 가족이 모두 예술인이고 기획자인 곳, 바로 제이씨 기획이다. 제이씨 기획의 양재천 대표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어찌 보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양 대표의 이력을 보면 학부 시절 첼로를 전공하며 첼리스트를 꿈꿔왔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디플로를 수료할 정도의 실력자로 대학원에서는 예술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오케스트라 지휘와 합창까지도 수료한 음악인이다.

아버지도 음악을 전공해 당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음악인이자 오페라단의 단장이고, 어머니 역시 최근 시집을 출간하신 시인이자 총연출자이며, 아들인 양 대표는 음악가이며 기획자로 여동생은 피아노와 성악을 남동생도 바이올린을 전공한 한마디로 전형적인 예술가 집안인 것이다.

하지만 34년간 음악 활동과 더불어 당진의 예술발전을 위해 애써온 양기철 충청오페라단 단장이 그의 부친이란 사실을 들으며 그 역시도 당진의 예술발전을 위해 이 일에 들어섰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당진에서도 인기몰이를 시작한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의 모티브를 제일 먼저 떠올리고 그것을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와 판소리로 결합한 ‘판페라 솔뫼’를 제작해 오페라의 새로운 장르라고 호평을 받은 인물이 바로 양대표의 부친인 양기철 단장으로 양대표는 ‘판페라 솔뫼’의 기획자로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양재천 대표는 당진문화예술 상품으로 충남의 역사, 문화, 인물을 소재로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양재천 대표는 당진문화예술 상품으로 충남의 역사, 문화, 인물을 소재로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당시 양재천 대표는 “당진문화예술 상품으로 충남의 역사, 문화, 인물을 소재로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며 “그 결과물이 성 김대건 신부를 모티브로 한 <판페라 솔뫼>, 서산 해미읍성을 모티브로 한 <성벽은 살아있다>, 심훈선생을 모티브로 한 <상록수>, 그리고 태안마애삼존불을 모티브로 한 <태안마애삼존불>이라는 오페라를 만들어 충청남도는 물론이고 서울에까지 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2014년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탄생시킨 회사가 바로 제이씨기획이다. 2018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당진시의 10개 지역아동센터의 공연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 예술인들을 발굴해 다양한 작품을 개발해 각종 행사나 공연 지원사업을 펼쳤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지역예술촌의 개발과 지역의 노인시설을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를 기획하고 직접 공연을 주관 하는 등 제이씨 기획이 최근 3년간 당진의 문화예술의 발전과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의 기회제공은 참으로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당진 제이씨기획 ‘양재천’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당진 제이씨기획 ‘양재천’ 대표 ⓒ당진신문 김정훈 팀장

양재천 대표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바로 지난 34년간 음악을 해오신 부친이 꿈꿔온 예술촌의 완성이다. 부친인 양기철 단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원구룡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구룡동에서 100석 규모의 비닐하우스공연장을 만들어 원구룡마을 지역주민들과 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공연을 이어왔다.

한마디로 문화소외계층이랄 수 있는 이들을 위한 공연인 것이다. 양대표는 바로 이 곳에 예술촌을 만들어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지금은 비닐하우스공연이 전부지만 앞으로 예술촌에서 당진의 예술인들이 함께해 다양한 예술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그런 곳을 꿈꾸고 있다.


●주소 : 당진시 고대면 고대로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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