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당진시 빅데이터 분석 사업 중간보고회 열려
2019년 1월~2021년 8월까지 관광지별 카드소비액 규모 현황
삽교호 184억, 음섬포구 84억, 장고항 34억, 왜목마을 31억 

당진시 관광지별 카드소비액 규모현황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시 관광지별 카드소비액 규모현황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관광지 중 관광객들의 카드소비를 가장 잘 유혹하는 곳은 어디일까?

당진시 관광지별 카드소비액 규모현황(2019.1~2021.8)에 따르면 △삽교호 관광지가 184억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음섬포구(84억) △장고항(34억) △왜목마을 관광지(31억) 순으로 바다 주변 및 포구형태 관광지 소비액이 상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21개 관광지 중 소비금액은 △안섬포구(27억 9,000만) △한진포구(27억 8,000만) △마섬포구(26억 4,000만) △난지섬 관광지(8억 6,000만) △삼선산수목원 (7억 9,000만) △신평양조장(5억 3,000만) △합덕제(3억 4,000만) △아미미술관(3억) △솔뫼성지(1억 2,000만) △안국사지(6,000만) △백석올미마을(5,000만) △면천읍성(4,000만) △아미산(3,000만) △영탑사(2,000만) △면천두견주전수교육관(2,000만) △줄다리기박물관(2,000만) 순이다.

소비금액 비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관광지 네 곳의 계절별 카드소비액 현황을 살펴보면 △삽교호(봄 32.26%, 여름 25.11%, 가을 21.9%, 겨울 20.77%) △음섬포구(봄 27.99%, 여름 32.91%, 가을 18.6%, 겨울 20.51%) △ 장고항(봄 65.67%, 여름 14.23%, 가을 11.6%, 겨울 8.46%) △왜목마을 관광지(봄 31.95%, 여름 33.13%, 가을 18.6%, 겨울 16.36%)로 주로 봄과 여름 기간에 관광지에 소비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고항의 경우 봄철에만 65.67%로 실치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 소비를 하고 가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고항 김기용 어촌계장은 “봄철이 되면 실치와 꽃게를 맛보러 많은 관광객이 장고항을 찾고 있고, 이곳 주민들도 체감을 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5월 이후에는 관광객이 좀 줄어드는 것 같았지만, 최근 장고항 국가어항이나 용무치항 개발에 따라 관광객이 전체적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고항을 찾는 분들은 많이 늘어났지만, 대부분 캠핑족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소비는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광객이 소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박, 휴양지 늘리고 버스 효율성 높여야

당진시가 지난 3일 빅데이터 분석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당진시 관광과 교통 분야 데이터 분석 현황을 중간 점검했다. 

당진시는 당진 관광지를 활성화하고 교통정책 수립 지원 및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책 결정 지원을 최적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홍장 당진시장은 “빅데이터 분석이 생소하지만,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며 “디지털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행정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도입해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관광지에서 업종별 카드 소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일반음식(30.3%)와 음식료품(27.3%)이 가장 많았고, △연료판매 9% △유통업영리 7.9% △의료기관 6.8% △유통업비영리 2.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관광지별 숙박업 소비액은 1.1%로 낮았으며, 왜목마을이 3억 1,646만원으로 삽교호 관광지(1억 4,561만원)보다 높았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 관광지 이동 횟수는 2곳만 방문하는 비율이 64.8%로 가장 높았으며, 주로 △마섬포구-장고항 △삽교호-음섬포구 △삽교호-왜목마을 △왜목마을-장고항이 가장 많았다.

3곳을 방문하는 방문지 경로는 주로 마섬포구-왜목마을-장고항이 가장 많았으며, 당진 내 한곳만 방문하는 경우 △삽교호 △왜목마을 △음섬포구 △안섬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진과 서산, 예산, 태안 지역별 여행 관심도 현황 분석(2019년 1월~ 2021년 8월, SNS 국내여행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 태안이 41,244건으로 여행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서산 23,324건 △예산 21,541건 △당진 21,318건으로 당진이 가장 적었다.

이어서 당진 버스노선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당진시는 버스정류장별 승차 인구와 실제 유동인구 데이터 비교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버스 정류장의 효율성을 파악하기 위해 당진 버스노선 분석을 실시했다.

이에 용역사는 △버스 정류장별 실제 운영 현황을 파악(이용이 저조한 정류장 파악,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 파악) △시간대별 정류장 유동인구와 승하차 이용 분석(계절별 이용시간별 분석을 통한 정류장 편의시설 및 운영 개선 반영 △주요 정류장의 특성 파악(노선 운영 정책 반영)을 통해 정류장의 효율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버스 승하차 데이터에 당진시 고유 정류장은 2,114개로 나타났으며, 용역사 확인 결과 소재 정류장이 아닌 경우도 존재하고 있다. 

당진 지역내 현재 버스 운영은 당진터미널과 합덕터미널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당진여객 버스승차 이용고객 전체 비중은 △일반 65% △청소년 20% △어르신 12%로 집계됐다. 

주요 정류장 이용 건수는 △당진종합터미널 477,195건(일반 369,679건, 어르신 74,821건, 청소년 22,048건 등) △기지시 427,796건(일반 245,109건, 어르신 136,185건, 청소년 23,675건) △합덕터미널 277,789건 (일반 159,031건, 어르신 64,234건, 청소년 50,889건) 순으로 확인됐다.

분석 사업을 맡은 용역사는 “당진시는 국내 주요 관광형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과 비교해 관광자원은 다소 부족하지만, 수도권과의 이동거리 장점을 활용하고 코로나19 이후 다소 변화된 관광객 패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개별 정류장의 연령, 시간대, 이동패턴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개별 정류장과 행정동 간의 유동인구를 비교 분석 및 노선별 특징구간, 특정 정류장을 선정해 추가적인 세부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회 설명이 끝나고 당진시 문과관광과 정영환 과장은 “시에서는 면천읍성과 합덕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효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최종 보고회에 담아주면 좋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교통과 최선묵 과장은 “어떤 이동 경로든 버스 신설이 필요하고, 버스공영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데이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분석 사업을 맡은 용역사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년 8개월 기간 동안 관광은 △카드별(BC카드) 주요 관광지의 기간/시기별, 성/연령별, 업종별 소비현황 △통신사(SKT) 데이터를 통한 유동인구 현황 △온라인 상 국내여행 트렌드를, 교통은 △당진여객 버스 승하차 데이터 △BIS정류장 정보 △노선현황(2020.10.26.) △승강장 현황 및 노선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사업 최종 보고회는 오는 12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내용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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