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언니들’...제2차 당진지속가능 언니포럼 개최
돌아온 ‘언니들’...제2차 당진지속가능 언니포럼 개최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10.30 17:00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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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관점으로 여성 청년 정책 전반 점검 및 대안 모색
당진시는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협업을 통해 성평등 정책추진의 발전적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제2차 당진 지속가능 언니포럼을 지난 27일 개최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시는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협업을 통해 성평등 정책추진의 발전적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제2차 당진 지속가능 언니포럼을 지난 27일 개최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여성 청년들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언니들이 다시 모였다.

당진시는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협업을 통해 성평등 정책추진의 발전적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제2차 당진 지속가능 언니포럼을 지난 27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여성 청년의 일과 삶 그리고 당진’이라는 주제로 임희정 스토리당진 대표의 여성청년 설문 결과 및 정책과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진아(당진신문 PD) △윤정선(놀이문화발전소 판 대표) △김회영(그미술관 관장) △김영주(충남여성정책개발원 수석연구위원) △최연숙(당진시의원) △서영훈(당진시의원) △임정규(여성친화도시TF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기조 발제문에 따르면 여성 청년 209명 가운데 57%는 타지역에서 살다가 이주했으며, 이들 가운데 당진에 온 사례는 결혼 후 남편의 직장으로 인한 이주가 5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당진 여성 청년들은 당진에 계속 거주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살 것이다와 떠날 수도 있다는 답변에 각각 34%, 떠날 것이라는 확답에는 12.9%가 응답했다.

당진에서의 경제활동 상태에서는 여성청년 204명 가운데 96명(46%)이 학생, 구직자, 전업/활동주부이고, 나머지 84명(41%)는 전일제 직장인,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에 종사하거나 26명(13%)은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청년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일과 가정생활 병행이 33%로 가장 많았고, 부족한 임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6%로 집계됐다. 그리고 여성 청년들 42.5%는 여성에게 맞는 새로운 일자리 및 기업투자유치 활성화 등의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윤동현 당진시부시장은 “충남도에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근무하며 현재 한국사회에 있어 성평등에 대한 가치 인식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시급한 과제라고 느낀다”면서 “오늘 포럼이 청년으로서, 여성으로서 다중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여성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주축으로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아(당진신문 PD)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진아(당진신문 PD)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전공 살린 일자리 부족”
김진아(당진신문 PD)

출산 후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을 때 마땅한 일자리를 얻기란 쉽지 않았다. 또한 당진에 여성 청년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제 동생들은 애니메이션에서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닌 입체도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나 배경 등을 만드는 FX아티스트와 모델링 아티스트다. 그러나 동생들이 당진에 다시 와야 한다면 아티스트로서의 직업은 포기하고, 당진에서 현실에 맞춰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여성 청년들은 꿈이 아닌 경제활동을 위해 취직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이에 앞으로 당진시에서는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고, 주택 보급에도 집중해서 여성 청년들이 전공을 살리며 오랫동안 당진에서 거주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윤정선(놀이문화발전소 판 대표)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윤정선(놀이문화발전소 판 대표)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시대에 맞춘 정책 필요”
윤정선(놀이문화발전소 판 대표)

쏟아지는 양육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야 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전통육아방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세대다. 

이들을 대표하는 6가지 키워드는 △서비스와 상품을 적절히 조합해 육아하는 서비스 패치 △육아용품을 적극 활용해 육아노동을 줄이는 아이템패치 △부모인 나의 성장을 놓치지 않는 근사한 엄마 △아빠들의 자녀양육의 주체 아빠육아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테크투게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육아 등이 있다. 

실효성 있는 육아 정책은 요즘 부모, 육아를 이해하는 것부터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진시에서는 일과 돌봄 걱정 없고, 여성이 안전한 실효성 있는 육아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김회영(면천 그미술관 관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회영(면천 그미술관 관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여성 문화공간 마련 필요”
김회영(면천 그미술관 관장) 

전반적으로 어떠한 이유로든 당진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왜 당진을 떠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여성 청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여성 청년들은 저녁이 되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통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4시간 공간 이용이 아니라 다만 저녁시간 얼마만이라도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여성이,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가 당진에 없기 때문에 떠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시에서는 낯선 문화를 가져올 수 없겠지만, 무언가를 연계해서 여성 청년들이 당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주(충남여성정책개발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영주(충남여성정책개발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성별 청년 실태 파악 필요”
김영주(충남여성정책개발원)

코충청남도 청년 관련 조례로는 2016년 제정된 청년 기본 조례를 비롯해 청년 고용우수기업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충청남도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그러나 실태조사 관련 조항에서 성별분리통계 등이 명시되지 않은 조례도 있어서 향후 성별 청년 실태 파악에 관한 내용이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 충남 여성청년 주택 소유 비율은 36.9%로 남성(63.1%)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이며, 청년 연령이 높을수록 주택 소유 비율에서 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서 주택소유 및 주거 안정성을 위한 지원 정책 확대가 필요하고, 여성 청년의 안전과 거주 지역 내 문화, 공유공간, 공동체 공간 등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최연숙(당진시의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최연숙(당진시의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여성에 평등인 지역 돼야”
최연숙(당진시의원)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사회를 비유한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에서 인기다. 당진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는 기회도 많아져야 하는데, 특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철강산업도시로 일자리가 많은 당진이지만, 여성 청년들은 떠나려는 것이 현실이다. 당진시는 여성들의 일자리문제와 공동체 연대를 통한 정주의식을 높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인구 유출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당진시는 여성 청년들에게 당진이 왜 가장 살기 힘든 지역이 됐는지, 이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왜 계속 힘든지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고민해야 한다.  또한 평등지향적인 사회로의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영훈(당진시의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서영훈(당진시의원)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의회 차원 과제 해결해야”
서영훈(당진시의원)

당진시의 경우 지난 2019년 당진시 청년 기본 조례를 시행하고, 이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에서 경제과로, 그리고 평생학습과로 변경됐다. 이 부분에서 별도의 청년정책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가 신설될 필요가 있으며, 여성청년과의 연관성이 적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된 청년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성인지관점에서 다시 수립해야 한다. 

기존 남성중심 철강, 제조업 등이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유치하고 경제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며, 기업 내 여성청년의 경력지속을 위한 기업 성평등직장문화 조성 및 창업과 사회적경제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지원하는 방안 등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 마련에는 무엇보다 당진시의 노력도 필요하겟지만,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청취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임정규(여성친화도시TF팀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임정규(여성친화도시TF팀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일과 삶 연계 과제 필요”
임정규(여성친화도시TF팀장)

최근 청년세대는 불균형이 심화되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의 흐름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20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안정적인 수입원이 적고,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고 생활고와 정신건강 취약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20% 상승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갭이어에 대한 중장기계획 수립 및 일과 삶을 연계한 협업과제를 도출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여성청년의 거주를 위해 여성친화도시 공간 조성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안전한 정주여건 인프라 조성, 시민의식향상, 기존 선주민 여성과의 연대성, 시정 비전 수립 등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정책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시 성인지적 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 젠더전문가의 자문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