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다온

시인 정다온
시인 정다온

햇볕이 쨍쨍한 여름날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통 없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양산을 쓰고 가는 사람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
우산 없이 비를 맞고 가는 사람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빗줄기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휘청거리는 우산대 꽉 붙잡고
잃어버린 길을 찾아 걸었다
흠뻑 젖어버린 신발
흠뻑 젖은 옷에 온몸이 짓눌렸다

그치지 않을 듯 내리던 빗줄기는
여름내 달구어진 열기 씻어내어
세상이 맑고 시원했다
비가 그치고 젖은 신발
젖은 우산을 햇볕에 뽀송하게 말렸다


약력

경북 영천 출생, 본명 정숙자, 계간『18 문학사랑』시부문 신인상,  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부문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사)국제계관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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